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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보험노조 김영일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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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보험노조 김영일 부위원장
  • 의약뉴스
  • 승인 2005.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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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노조를 바로 세우는 것으로 생활이 꽉 차 있습니다.”

위원장 직무대행를 하고 있는 사회보험노조 김영일 부위원장은 대구에서 나고 부산에서 자란 경상도 사나이다.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온 김부위원장이지만 요즘 상황은 만만치 않다. 노조를 추스르고 차기 위원장선거를 준비해야하는 큰 책임이 그에게 있기 때문이다.

9월 초순 위원장 사퇴로 직무대행을 맡게 된 그는 혼자 서울에 올라왔다. 지금은 개인적이거나 가족에 대한 문제보다는 노조를 다시 제대로 세우기 위해 자신의 모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가족들도 이해하고 도와줍니다. 노조의 해법을 찾기 위한 시간과 고민이 필요합니다”고 말하는 그는 "차기 위원장이 선출돼야 부산의 가족과 지역 동료들에게 갈 수 있다.

김부위원장은 89년 3월 공채로 입사해 16년이 넘도록 공단생활을 해왔다. 공단에서 급여조사업무를 담당하면서 노조 부산본부장과 부산 민주노총 사무처장을 할 정도로 노조활동을 열심히 해 온 사람이다.

입사 전에 무역회사에 다녔다는 김부위원장은 독특한 이유로 공채에 응하게 됐다. “이태리 업체와 거래할 때였습니다. 그 업체가 여름 한 달을 휴가 간다고 팩스나 공문을 보내지 말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당시에는 이태리를 포함해 44개국에서 주5일제가 시행되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곧 주 5일제가 도입되고 여유 있는 생활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비록 주5일제는 십 수년이 지나서야 도입됐지만 그는 건강과 행복에 대해 의미 있는 직업을 찾아 입사하게 됐다.

하지만 상황은 달랐다.“월차를 사용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게다가 공채로 들어온 사람들에게 몇 달 동안을 일용직으로 대우하겠다고 했습니다. 누구나 노조에 관심을 가지게 됐죠. 심지어 노조가 설립신고를 먼저 한 지역도 있었습니다.”

89년 지역의료보험에서 대대적인 공채를 모집할 때 입사한 그는 월차문제와 대우문제로 노조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회사와 노조를 함께 세운 공채동기가 지역보험을 거쳐 공단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노조의 현 상황에 대해 김부위원장은 “정부가 정부 산하 공기업과 기관의 노조들을 탄압하고 있어요. 사측에서도 조직 개편을 포함해 여러 가지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조직을 추스르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그것을 토대로 사측과 교섭하고 정부와 대화할 것입니다”고 의지즐 밝혔다.

그는 “선거는 조직 활동입니다. 조합원들이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축제가 돼야 하죠. 그러기 위해서는 정책대결로 치뤄져야 합니다. 이대로 라면 공단의 전망이 어두워요. 조직 혁신과 개편 추진이 형식적입니다" 주장했다.

그는 “보다 실질적인 대국민 서비스개선이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김부위원장은 “노조는 사회적 책임이 있다. 더구나 사보노조는 사회보장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북유럽과 같은 사회보장 시스템이 도입되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노조의 사회적 위상에 대해 밝혔다.

그는 “노조가 지엽적인 문제와 분파 갈등에서 벗어나 단결해야 한다”고 노조의 단결을 강조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nicebong@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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