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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분회장들의 조찬휘 회장 사퇴 주장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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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분회장들의 조찬휘 회장 사퇴 주장 이후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8.07.12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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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가 난감한 처지에 몰리고 있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각종 현안 때문이라기보다는 조찬휘 회장 개인 때문이다. 

검찰은 최근 조회장의 횡령혐의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재판에 넘겼다. 유죄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경찰조사에 이어 검찰에서 까지 기소 의견을 낸 것에 대해 약사사회는 당혹을 넘어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약사회 역사상 개인 비리 혐의로 이 같은 사례를 남긴 것은 조회장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조회장은 재판 결과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1심 판결이후 회장직을 유지 하든지 아니면 물러나겠다는 것. 

물러나는 경우는 유죄로 확정 될 때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조회장이 무죄 가능성에 대해 한 가닥 희망을 갖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소명하면서 재판에 성심성의껏 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동안 헌신, 봉사한 사람을 매도·매장하면서 검사 기소 의견이라는 이유만으로 쫓아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조회장의 판단이다.

개인적으로 공금을 횡령한 사실이 있다면 책임을 지는 것이 맞으나 자신은 횡령한 사실이 없으며 따라서 억울한 심정이며 변호사, 검사들도 횡령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고, 전례대로 관리하는 과정에서 생긴 문제라며 연수교육비를 특별회계로 관리하도록 고치는데 1년이 걸린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그만두는 날까지 회원들을 위해 할 것들을 하겠다는 것. 그러나 조회장의 이 같은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서울 지역 17개 분회장 들은 그의 즉각 적인 사퇴를 주장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이들은 법리적으로나 도의적으로 조회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조회장 때문에 약사회가 혼란에 빠져서는 안 되고 2850만원을 빼돌린 업무상횡령죄에 해당하는 범죄를 저지른 것이 확인됐기 때문에 사퇴하라고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그러면서 더 이상 거짓 진술을 일삼지 말라고 충고하고 있다.

이들은 조회장의 용퇴만이 이번 검찰기소로 인해 빚어진 추락한 약사회 위상을 회복해 혼란을 줄이고, 불안해하는 회원들을 안정시키고 동시에 코앞에 닥친 현안에 약사회가 능동적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스스로 물러나는 길만이 본인도 살고 약사사회도 살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조회장은 앞선 주장을 되풀이 하면서 요지부동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약사사회는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더구나 조회장이 연말로 예정된 대한약사회장 선거에 3선 도전을 한다면 약사사회는 깊은 수렁에서 당분간 헤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조회장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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