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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행복한 의료, 의사가 행복한 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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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행복한 의료, 의사가 행복한 의료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8.07.05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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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자 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것은 인류의 꿈이다. 이런 거창한 꿈을 실현하는데 의료는 필수불가결하다.

그 가운데 의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따라서 국민이 행복한 의료는 의사가 행복한 의료인 것이 맞다. 의사가 행복하지 않으면 국민 건강 역시 그렇게 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민 뒤에 의사가 있지만 실제로는 의사가 앞에 있는 것이 의료에 있어서는 바람직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 행복한 의료라는 말이 부쩍 늘고 있다.

의사협회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이 새로운 용어는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국민이 행복한 의료는 어떤 슬로건보다도 반갑게 다가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전제 조건이 있다. 앞서 말한 대로 의사가 행복한 의료여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료정책이 국민을 위해야 하고 의사를 위해야 한다.

그러나 의협이나 의사들이 보기에 정부의 의료정책은 이와는 거리가 멀다. 정책을 만들기 전에 의협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도가 약하거나 무시하기 때문이라고 협회 관계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이는 복지부나 청와대 혹은 관련 학자들이 의료현장 경험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일부 의사들의 견해다. 현장을 모르는 사람들이 의료정책을 만들기 때문에 의협은 양심에 따라 반대 입장을 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문재인 캐어나 약국자살 예방사업, 약사방문제도 등을 거세게 비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것.

정책입안자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하는 제도도 막상 실행해 보면 헤아리지 못한 부분이 있고 잘못된 정책이 있을 수 있으므로 그런 경우 과감하게 실정을 인정하고 정책을 바꿔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 경우 의사들은 제대로 된 결과를 얻기 위해 할 말을 하고 투쟁에 나선다는 것. 사실이 이렇다면 의사들의 투쟁은 정당성을 확보하고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

국민 건강권을 위해 의사들이 대신 싸워준다는데 마다할 국민이 어디 있겠는가. 의정이 갈등을 겪고 있는 대표적인 현안인 문재인 케어도 뜻은 좋지만 방법론이 잘 못됐다는 것이 의협의 주장이다.

잘못된 방법은 수정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 의협 집행부가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의협 관계자들은 말한다.

그러나 집행부만의 시위로는 원하는 소기의 성과를 낼 수 없으므로 회원들이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하고 그래야만 투쟁도 성공할 수 있으니 회원들도 의협의 투쟁에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투쟁이 성공하면 국민이 행복한 의료가 만들어 지고 그런 환경에서 진료하는 의사들의 의료도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리 있는 말이다.

이런 마음가짐이라면 의정협의체에서 충분히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의료전문가인 의사들의 의견을 열린 귀로 듣고 고칠 것이 있으면 주저해서는 안 된다.

국민이 행복한 의료는 그 어떤 정부보다도 현 정부에서 바라는 바이이며 이는 의사들도 원하는 바이기 때문이다. 행복한 의료를 위해 거침없는 대화와 타협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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