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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3-29 13:17 (금)
응급실 폭행 엄벌하고 원인도 철저히 가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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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폭행 엄벌하고 원인도 철저히 가려야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8.07.04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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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의사 폭행 사건이 또 발생했다. 이번에는 지방의 한 도시에서 일어났다.

이에 따라 의사 단체들이 엄정한 법 집행을 강조하고 나섰다. 폭행은 어떤 경우에도 그에 따른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응급실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되레 더 큰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응급 환자를 돌보는 응급 의사를 폭행한 것은 다른 폭행사건에 비해 죄질이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응급실 폭행은 빠르고 비교적 자세하게 알려지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 해당 의사가 어떤 상태에 빠져 있는지도 상세하게 전해진다.

하지만 그 원인에 대해서는 잘 밝혀지지 않는다. 누가 왜 어떤 이유로 의사를 폭행했고 응급환자와는 어떤 관계인지 등도 소상이 알려져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폭행이 정당화 될 수는 없지만 되풀이 되는 응급실 폭행에 대한 근본적 처방이 가능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응급실은 생사가 달린 중요한 공간이다. 말 그대로 응급상황에서 응급실로 실려온 환자의 가족들은 애가 타고 피가 마를 것이다.

도착한 환자가 제때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를 모든 환자 가족들은 원한다. 도착과 치료와 후속 조치 과정을 지켜보면서 환자가족들은 무언가 잘 못되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도 있다.

담당 의사가 제 때 와서 치료나 처지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빠른 치료를 원하는 환자 가족이 음주나 흥분을 핑계 삼을 수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응급실 의사 폭행은 무겁게 처벌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어떤 이유로도 폭행은 정당화 될 수 없다. 굳이 의사단체들이 나서서 그렇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일 이유가 없다.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기회에 응급실 현황을 한 번 되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시설이나 의료진의 후속조치 등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 봐야 하는 것이다.

생명이 촌각을 다투는 시급한 상황에서 처치가 늦어진다면 환자 가족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주기 때문이다. 환자 가족이 되는 것은 의료진이라고 해서 예외가 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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