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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구팀, 암 세포 전이 막는 신물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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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구팀, 암 세포 전이 막는 신물질 개발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8.06.2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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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학교(Oregon Health & Science University)의 연구팀이 암 세포 전이를 막을 수 있는 물질을 발견했다.

오리건 보건과학대학교 의학부 레이먼드 버간 교수는 오늘날 대부분의 암 치료제는 암 세포 사멸을 위한 치료제이며 암 세포가 이동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암이 조기에 발견될 경우 생존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생존 가능성이 낮다며 암 세포의 이동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버간 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은 2011년에 암 세포 이동을 억제하는 약물을 발견하기 위해 새로운 연구 접근법을 시도하기로 했다고 한다.

다학제적 연구팀의 노력을 통해 KBU2046이라는 물질이 유방암, 전립선암, 결장암, 폐암 등의 고형종양에 대한 인간 세포 모델에서 세포 운동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버간 교수는 화학을 이용해 암 세포 이동만을 억제하는 완벽한 의약품을 찾으려고 했다고 부연했다.

버간 교수 연구팀은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중국 샤먼대학교, 미국 시카고대학교, 워싱턴대학교의 연구자들과 협력해 연구를 진행했다.

노스웨스턴대학교의 화학 교수인 칼 샤이트 박사는 암 세포 운동성을 최소화하고 부작용 및 독성이 적은 새로운 물질을 설계했다. 이후에는 버간 교수 연구팀이 이 물질을 개선하는 과정을 거쳤다.

버간 교수는 이 약물의 핵심이 청소부 역할을 하는 열 충격 단백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약물이 열 충격 단백질과 결합해 세포 이동을 멈추게 하는 작용 기전을 갖고 있지만 다른 영향은 미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매우 드물고 특수한 기전이며 규명하는데 수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오리건 보건과학대학교 의과대학의 라이언 고든 조교수는 이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가 치료하기 어려운 후기 단계의 질환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음으로써 초기단계 질환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사람을 대상으로 시험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연구팀은 임상시험 신청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연구를 실시하기 위해 연구 자금을 모으고 있다.

버간 교수와 샤이트 박사는 이러한 유형의 치료제를 환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서드 코스트 테라퓨틱스(Third Coast Therapeutics)라는 기업을 설립한 상태다.

이 연구 자료는 지난 22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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