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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르페스 바이러스, 알츠하이머병 연관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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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르페스 바이러스, 알츠하이머병 연관성 제기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8.06.23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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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페스 바이러스(Herpes Virus)가 알츠하이머병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기됐다.

영국 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마운트 사이나이 아이칸 의과대학과 애리조나주립대학교의 연구팀은 사후 뇌조직 부검 자료에 대한 광범위한 분석 이후 알츠하이머병이 있는 사람의 뇌에서 HHV-6A와 HHV-7라는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더 많이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노화연구소의 지원을 통해 진행됐으며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과 연관이 있다고 믿고 있는 유전자 조절 네트워크와 바이러스들이 어떻게 연관이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한 증거를 제시한다.

연구팀은 이미 다른 질환에 대해 승인된 다양한 의약품 중에서 새로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찾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다양한 유전적 및 생물학적 네트워크 지도를 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알츠하이머병이 개인의 유전적 특징, 살면서 노출된 바이러스 등 복합적인 요인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다수의 뇌 은행 및 코호트 연구의 자료를 이용해 연관성이 있는 바이러스 서열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첨단 컴퓨터 모델을 이용한 추가적인 분석 이후 헤르페스 바이러스인 HHV-6A와 HHV-7이 알츠하이머병이 없는 사람의 뇌 샘플보다 알츠하이머병이 있는 사람의 뇌 샘플에서 더 흔하게 관찰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한 알츠하이머 위험과 연관이 있는 유전자와 바이러스-숙주 상호작용 간에 겹쳐지는 부분들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바이러스가 DNA, RNA, 단백질 등 여러 영역에서 알츠하이머병 생물학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도 찾아냈다.

국립노화연구소의 리처드 호즈 소장은 바이러스가 뇌 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가설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선입견 없는 접근법과 광범위한 자료를 기반으로 하는 강력한 증거가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증거가 알츠하이머병의 복잡성을 보여주며 이 질환을 좀 더 철저하게 조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러스가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한다고 확실히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병 생물학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키고 새로운 치료제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연구 자료는 국제학술지 뉴런(Neuron)에 21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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