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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회장 관사, 논란 속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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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회장 관사, 논란 속 '중단'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06.2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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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총에서 의결...비난 여론 거세지자 고사

회장이 의협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회관 인근에 관사를 마련하려던 계획이 결국엔 중단됐다. 관사의 지역과 규모, 가격 그리고 전세시기를 두고 의료계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최대집 회장이 “이런 일로 논란이 일어나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고사한 것.

최 회장의 관사 마련은 지난 4월 열린 제70차 정기대의원회 총회에서 처음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정태성 대전시대의원은 “최대집 차기 의협회장 당선인이 투쟁에 집중을 하다보니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차기 회장의 투쟁을 지원하기 위해 의협 임시회관 근처에 관사를 마련하자”며 긴급동의안을 요청했다.

이에 이철호 대의원회 의장은 대의원들의 의견을 물었고 20명 이상이 동의했다고 판단, 표결을 진행해 찬성 105명 반대 33명 기권 2표로 이를 통과시켰다.

정기총회에서 관사마련이 의결되자, 의협 임시회관이 위치한 용산구를 중심으로 후보지를 물색했고, 최종적으로 이촌동 소재 A아파트가 물망에 올랐고 전세 임대차 계약을 추진하고자 했지만, 의료계 내부에서 문제가 제기된 것.

한 의료계 관계자는 “원룸이나 투룸 수준의 관사를 생각했는데, 서울시장급 관사를 구한 것 같다”며, “7억 원대의 전세를 굳이 구해야 하나? 전세 기간도 2년이라 최 회장 임기가 지나도 계약이 끝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들이 제기되자 결국 최 회장은 이를 고사했고, 상임이사회에서도 논의되지 않았다.

대한의사협회 이세라 총무이사는 “지역(안산)에 거주하는 최 회장의 투쟁을 지원하기 위해 대의원회 차원에서 관사를 마련할 것을 의결 했지만, 여러 가지 논란이 많아서 최 회장이 고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 총무이사는 “의료 외부의 문제도 해결할 것이 많은데 내부에서 논란이 되니 최 회장이 불편함을 느꼈다”며 “다만 혹시라도 대의원회 총회에서 다시 이야기가 나온다면 재차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투쟁에 전념하는 회장의 발목을 잡아서는 좋을 것이 없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의협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에서 의협 회장이 배출됐을 때를 대비해서 온전히 회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관사를 마련하자는 이야기가 대의원회에서 나와 의결됐다”며 “말 지어내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런 의미를 왜곡하고, 집행부를 비난하고 있다. 답답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의료계 관계자도 “방이 3칸짜리라 안 된다고 지적하며 몰아붙이는 것은 의협이 일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며 “문재인 케어를 저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장과 집행부를 발목잡기보다는 뜻을 모아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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