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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약지도 경연대회와 약사의 존재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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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8.06.12  09: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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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의사가 준 처방전을 들고 환자가 가는 곳은 근처 약국이다. 약을 받기 위해서다.

약사는 처방전에 적힌 약을 보고 조제실로 들어가 약을 조제한다. 그리고 조제된 약이 들어 있는 약봉투를 건네주면서 약의 이름은 무엇이고 어떤 효능이 있으며 어떻게 복용해야 하고 복용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설명한다.

이런 행위를 복약지도라고 한다. 복약의 뒤에 지도라는 말이 붙은 것은 환자가 약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약의 전문가의 약사의 도움을 받는다는 의미다.

약사는 이런 설명을 통해 그 댓가로 복약 지도료를 받는다. 약품비나 약국관리료, 기본조제료에 이어 복약지도료는 약국 운영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정부가 수가에서 복약 지도료를 정한 것은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약국 현실에서는 약사들이 지도료를 받을 만큼 제대로 된 복약지도를 하느냐 하는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

환자가 약을 받으면서 약사에게 듣는 복약지도 시간은 통상 3분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하루 세 번, 식후 30분 후에 드세요'라는 3초 정도의 짧은 시간이 복약지도의 전부인 경우가 흔하다. 물론 환자가 이것저것 물어보면 시간이 더 지체 될 수 있지만 통상 경질환의 경우 이렇다.

약사가 바쁘기도 하지만 환자도 자세한 설명이 귀찮아서 으레 그려려니 하고 넘어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약은 특성상 부작용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반드시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 약사는 환자가 귀찮을 정도로 약에 대해 세밀한 설명을 해야 한다. 부작용이 없는 약은 없다는 것을 약사들은 잘 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인천시약사회가 경연대회 방식을 통해 복약상담 우수 사례를 공유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대회까지 열 정도인 것을 보면 약사들도 복약지도가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 일인지 공감하고 있다.

대회에 참석한 약사들은 동료 약사 1500여명이 지켜 보는 가운데 복약상담 시연에 나섰고 참석 약사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상식에 견줘 시연 약사의 설명을 듣고 행동 하나 하나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모두 14명의 약사가 참여한 가운데 7명의 약사가 본선에 진출했고 본선 진출자에 대해 회원들은 현장 모바일 투표와 심사위원 평가 점수를 합해 즉석에서 수상자를 선정하는 이벤트를 연출했다.

참석 약사들은 사전에 공유된 처방전 예시 안을 보면서 해당 환자에게 어떤 복약상담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봤다.

지켜보는 이들의 표정은 복약지도를 하는 동료 약사만큼 진지했다. 참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환자와의 대화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픈 환자들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주의 깊게 듣고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한 것이다. 이들은 단순히 약사법에 나와 있는 복약 상담 매뉴얼 수준을 넘어서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노력했으며 앞으로도 그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복약지도는 약사가 환자에게 해야 하는 당연한 의무 이다. 의무를 충실히 이행한 약국은 그에 따른 보상으로 약국 경영에 큰 보탬을 받는다.

우수한 복약지도 사례는 약사와 환자의 친밀감을 높이며 일반약 판매에도 지대한 공헌을 하기 때문이다.

지금 약국이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약국이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잘 되는 약국은 그 만한 이유가 있다.

위치도 중요하고 약국의 크기도 그렇지만 약사의 친절함과 성실한 복약지도는 그 모든 것을 뛰어 넘는다. 약사의 존재 이유는 약에 대한 자세한 설명에 있다.

이번 인천시약사회가 보여준 복약지도 경연은 앞으로 약사들이 가야 할 길을 보여준 좋은 사례로 기억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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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sjh118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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