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구내 약국에서 근무하는 이은경 약사(27)는 첫 말문을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시작했다. 인터뷰가 처음이라며 수줍은 모습을 보였지만 또박또박 자기표현을 거침없이 해나갔다. ‘순수’함 속에 자신감이 배어났다.
이 약사는 경희대 약대 99 학번으로 졸업과 동시에 경희의료원에서 근무약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는 “임상약학 강의시간에 병원약국으로 실습을 나왔는데 경희대는 시작한지 얼마 안돼 새롭고 신선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원하게 됐어요. 학교수업을 실전에서 체험 해 볼 수 있잖아요. "
수줍게 웃는 모습에서 일 욕심꾸러기 다운 모습이 묻어났다.
“TNP실에서 근무하는데 중요한 것은 환자 상태를 보면서 조절을 해야 하는 거지요. 환자를 모르면 할 수 없는 일인데 지식을 실전에서 적용하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그는 " TPN실에서 일하면서 오래된 환자분들이 좋아 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지만 퇴원을 하면 그동안 정들었던 환자분들과 헤어지니 섭섭한 마음도 있고 뭐라고 할까, 심란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병원에서 실시하는 SIG 강의를 들으며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면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늘 새롭게 다진다. 특히 환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환자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근무약사나 제약사에서 얻을 수 없는 것을 가지고 있는 것이 소중한 경험이라고 활짝 웃었다.
제약사나 근무약사로 일하는 친구들을 보며 시간에 쫓기는 모습이 안타깝다는 그는 병원약사로 일하면서 공부를 병행할 수 있어 좋다며 병원약사의 장점을 말했다.
"약대 6년제가 시행되면 기존 4년제를 졸업한 약사는 임상수업의 부족함을 절실히 느끼게 될 것인데 자신은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환자 건강을 늘 생각하는 그가 대학원에 진학해 더 많은 학문을 연구하고 그 결과를 환자들을 위해 써주는 날들을 생각하니 기자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저작권자 © 의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