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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약으로 심혈관 질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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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약으로 심혈관 질환까지”
  • 의약뉴스
  • 승인 2005.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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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토스, 제2형 당뇨환자 사망률 16% 감소시켜
경구용 혈당강하제가 제2형(비인슐린 의존성) 당뇨환자의 주요한 사망원인인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과 사망률을 감소시킨다는 최초의 대규모 임상결과가 발표됐다.

이에 따라 제2형 당뇨환자 사망원인의 75%가 심혈관계 합병증이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연구 결과가 제2형 당뇨병 치료에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국적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유럽 19개국에서 5,238명의 당뇨환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4년간 진행된 ‘PROactive(PROspective pioglitAzone Clinical Trial In macroVascular Events)’ 임상 결과 자사의 경구용 혈당강하제 ‘액토스’(피오글리타존 HCI)가 제2형 당뇨환자의 심혈관 질환 합병증(뇌졸중, 심근경색) 발병 및 사망률을 대조군(기존 당뇨치료요법과 위약투여를 병행한 환자군) 대비 16%까지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또한 액토스는 HDL(고밀도지단백질) 콜레스테롤을 대조군 대비 9%나 더 증가시키는 한편, 심혈관 질환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진 TG(중성지방)를 13%나 감소시켜, 지질 개선효과가 월등히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영구적으로 인슐린 처방이 필요한 당뇨환자수도 대조군 대비 50%나 감소시켰다.

이에 앞서 액토스는 같은 TZD(Thiazolidinedione)계열 치료제임에도, PPAR-γ(감마)에만 작용하는 다른 TZD 약물과는 달리 PPAR-γ외에 PPAR-α(알파)에도 작용해 TG와 HDL 개선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제41회 유럽당뇨병학회(EASD: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와 PROactive 공식 웹사이트(www.proactive-results.com)를 통해 동시에 발표됐다.

임상연구를 주도한 세인트 조지 병원 존 돌맨디(John Dormandy) 박사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주요한 사망원인이 심혈관계 질환 합병증이지만, 기존의 경구용 혈당강하제들은 심혈관계 합병증 감소 효능을 명확히 입증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PROactive 연구를 통해 경구용 혈당강하제가 심혈관 질환 발병 및 사망률을 감소시킨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져 향후 제2형 당뇨환자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PROactive 연구가 특히 주목을 받는 이유는 최초의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로서, 그동안 경구용 혈당강하제의 미세혈관 합병증 감소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는 발표된 바 있지만, 제2형 당뇨환자의 주요한 사망원인인 심혈관 질환 합병증에 대해서는 경구용 혈당강하제의 효능이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액토스는 TG와 HDL 콜레스테롤 등 지질개선 효과가 뛰어난 인슐린 저항성 개선제로,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계 위험 인자의 교정에 있어 특히 기대를 모아온 약제이다. 지난 1999년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전세계 당뇨병 치료제 중 가장 많은 판매액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지난 2003년 출시됐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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