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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내 주름 없애면 노화 막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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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내 주름 없애면 노화 막을 수 있어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8.06.0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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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내 주름을 제거해 노화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의 새로운 발견에 따르면 DNA가 들어있는 세포핵의 주름이 많아지면서 원치 않는 노화 영향이 나타나는 것일 수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주름이 유전자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주름을 제거할 수 있을 경우 당뇨병, 지방간질환 등 대사질환들을 치료 또는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노화를 되돌릴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발견은 버지니아대 의과대학 약리학과 이리나 보치키스 박사의 실험실에서 이뤄졌다. 연구팀에 의하면 세포핵 내 DNA의 위치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비활성화되는 유전자가 핵을 둘러싸고 있는 핵막으로 밀려나는데 노화가 진행될수록 핵막에 덩어리가 지고 불규칙해지면서 유전자가 적절히 비활성화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보치키스 박사는 “모든 단일세포 내에 동일한 DNA가 있지만 각각의 세포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례로 특정 유전자는 간에서 활성화되고 뇌에서는 비활성화 돼야 하는데 이러한 비활성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문제가 생긴다”고 부연했다.

연구팀은 지방간질환 모델을 관찰했을 때 노화가 진행되면 핵막 주름 때문에 간에 지방이 많아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보치키스 박사는 “핵막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비활성화 돼야 하는 DNA가 방출될 수 있다”며 그러면 간세포가 지방세포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 내 지방 축적은 중대한 건강상의 영향을 유발해 제2형 당뇨병 및 심혈관질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핵막 주름은 라민(lamin)이라는 세포 단백질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게 된다. 라민을 보충할 수 있을 경우 핵막 주름을 없애는 것이 가능할 수 있다. 보치키스 박사는 바이러스 운반체를 이용해 라민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바이러스를 조작해 운반체로 이용하는 치료 방법은 이미 널리 연구되고 있다. 또한 조작된 바이러스가 간에 도달하게 하는 것은 비교적 쉬운 일이라고 한다.

보치키스 박사는 핵막 주름이 다른 신체부위에서 나타나는 노화 영향과도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ging Cell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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