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 센서 개발, 세계 최고수준

이번 수출은 지난 해 대만국립사범대학, 대만국립대학, 대만국립대학병원이 공동연구의 목적으로 자기심장검사장치의 제작을 표준연에 의뢰하면서 성사되었다. 이번에 설치된 자기심장검사장치는 심근허혈 및 심장돌연사 조기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임상연구에 사용된다.
자기심장검사장치는 심장의 미세한 전류에 의해 발생되는 자기장 신호를 측정하여 심장질환을 진단하는 장치이다. 자기심장검사기술은 인체에 해가 전혀 없으며 심장활동에 따른 전류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어 지금까지 조기진단이 어려웠던 허혈성 심근조사, 부정맥 진단, 태아의 심장기능이상 진단이 가능하다.
또한 심장근육의 전기활동을 초당 1천장까지 영상화할 수 있어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심근전류 변화를 알 수 있으며 비접촉 · 비파괴 진단기술로 심장의 활동부위에 대한 3차원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표준연 관계자는 "자기심장검사장치의 핵심인 스퀴드 센서의 성능과 채널 수가 세계최고 수준이다."며 "64개의 스퀴드 센서로 이루어진 64채널 자기심장검사장치는 센서의 수가 많아 심장전체의 전기활동 정보를 1회의 측정으로 알 수 있고 출력신호가 선진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기존 장치에 비해 10배 이상 크다."고 밝혓다.
그는 또한 "선진국에서 개발된 자기심장검사장치와 달리 가슴표면에 수평한 자기장 성분을 측정하는 독창적인 센서배치를 개발하여 심장 자기신호 측정의 효율을 높였다."면서 "아울러 센서뿐만이 아니라 센서 구동 및 신호 측정 회로, 자기차폐실, 액체 헬륨용 극저온 용기제작 및 신호 분석기술 등 모든 핵심기술을 국내의 기술로 완성함으로써 고가의 의료진단장비 국산화의 길을 열었다는 데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용호 박사팀은 지난해 5월, 연세의료원 심장혈관센터에 이 장치를 설치하고 연구개발 협약체결을 맺었으며 심근허혈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다. 표준연은 자기심장검사장치를 대만에 수출함으로써 순수국내기술로 개발 및 제작한 자기심장검사장치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앞으로 표준연은 대만국립사범대학, 대만국립대학, 대만국립대학병원과 자기심장검사기술을 이용하여 허혈성 심장병 등에 대한 새로운 심장질환 정밀 진단기술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10월에는 대만국립사범대학과 보다 적극적인 공동 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nicebong@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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