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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뇌 노화 속도와 연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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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뇌 노화 속도와 연관 있어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8.05.2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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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서식스대학교 연구팀이 우울증과 뇌 노화 속도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우울증 또는 불안증이 있는 사람은 치매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적이 있기는 하지만 일반 대중에서 우울증이 전반적인 인지 기능 감퇴에 영향을 미친다는 광범위한 증거가 나온 연구는 이 연구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우울증 또는 불안증과 인지 기능 감퇴의 연관성에 초점을 맞추고 종단 연구 34건에 대한 체계적 문헌 검토(systematic review)를 실시했다. 총 7만1000명 이상의 참가자에 대한 증거 자료가 통합돼 분석됐다. 연구팀은 우울증 증상이 있는 사람과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람을 포함해 일반 대중에서 기억력 감퇴, 의사결정 같은 실행 기능(executive function), 정보 처리 속도 등이 포함되는 전체 인지 상태의 감퇴 속도를 살펴봤다.

연구 시작 시점에 이미 치매를 진단받은 참가자는 분석에서 제외됐다고 한다. 이는 일반 대중에서 우울증이 인지적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연구 결과 우울증이 있었던 사람은 우울증이 없었던 사람과 비교했을 때 노년기에 더 큰 수준의 인지 상태 감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치매 증상 발현 전에 진단이 이뤄질 수 있는 긴 시간이 있다는 점과 현재 치매에 대한 치료법이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연구 결과가 치매에 대한 조기 개입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주저자인 다리야 게이시나 박사와 엠버 존 박사는 노년기에 뇌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정신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게이시나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정부가 정신건강 문제를 더 심각하게 고려하고 적절한 지원 하에 의료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자의 정신적 행복을 지킬 필요가 있으며 노년기 뇌 기능 보호를 위해 우울증 및 불안증을 경험하는 사람에게 서비스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엠버 존 박사는 우울증이 흔한 정신건강질환이라고 전하며 운동, 명상, 치료요법 등이 모두 정신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인지능력의 감퇴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자료는 지난 24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정신의학(Psychological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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