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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체 운동, 뇌 건강과도 연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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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체 운동, 뇌 건강과도 연관 있다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8.05.2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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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체 운동이 뇌 및 신경계 건강에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새로운 연구결과에 따르면 신경학적 건강은 다리 근육이 뇌로 보내는 신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는 운동신경세포 질환, 다발성 경화증, 척수성 근위축, 다른 신경계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움직임이 제한된 이후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는 이유에 대한 새로운 증거를 제시한다.

이탈리아 밀라노대학교의 라파엘라 아다미 박사는 “이 연구는 침대에 누워 지내는 환자나 우주비행사처럼 체중을 지탱하면서 수행하는 운동이 불가능한 사람들이 근육량 감소뿐만 아니라 세포 수준에서 화학적 변화를 겪게 된다는 의견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뒷다리를 28일간 묶어놓은 쥐와 그렇지 않은 쥐를 비교하는 동물실험을 시행했다. 실험이 끝날 무렵에는 신경세포 건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뇌의 부뇌실 구역을 조사했다. 이 영역은 새로운 뉴런을 생산하는 신경줄기세포가 위치한 곳이다.

실험 결과 신체활동이 제한된 쥐에서 신경줄기세포의 수가 대조군에 비해 70%가량 감소한 것으로 관찰됐다. 또한 운동량이 크게 감소한 경우 뉴런과 희돌기세포가 모두 충분히 성숙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다리를 사용하며 특히 체중을 지탱하면서 수행하는 운동이 건강한 신경세포 생산에 필요한 신호를 뇌에 전송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운동량이 감소할 경우 새로운 신경세포 생산이 어려워지게 되는데 이 중 일부는 스트레스를 다루고 일상생활을 수행하는데 중요한 요소라고 부연했다.

또한 연구팀은 개별 세포를 분석한 결과 운동이 제한된 경우 체내 산소량이 줄어들면서 신진대사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전했다. 운동량 감소는 2개의 유전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 중 하나는 미토콘드리아 건강에 매우 중요한 CDK5Rap1이라고 한다. 아다미 박사는 신경학적 건강이 일방향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앉아서 지내는 생활습관이 심장-혈관에 미치는 영향부터 몸을 쇠약하게 만드는 질환에 대한 통찰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중요한 건강 문제를 해명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연구 자료는 23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로사이언스(Frontiers in Neuroscienc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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