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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연구진, 식도암·위암 조기진단 돕는 호흡검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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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연구진, 식도암·위암 조기진단 돕는 호흡검사 개발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8.05.2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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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암 및 위암을 조기에 진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호흡검사 방법이 개발됐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의 연구팀은 33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다기관 임상시험 결과 호흡검사를 통해 암을 85%의 정확도로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검사는 기존의 다른 검사법과 달리 비-침습적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임상의사가 환자에게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할 때 이 호흡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래에는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하듯이 호흡검사를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 주저자인 조지 한나 교수는 다수의 기관에서 많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연구를 통해 식도암 및 위암에 대한 이 호흡검사의 유효성을 처음으로 증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위암과 식도암은 보통 늦은 단계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양성질환과 증상이 비슷한 경우라도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수요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호흡검사가 침습적 검사 이전에 1차 검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암 조기 발견은 환자들에게 더 많은 치료옵션을 제공하고 생존 가능성을 높인다고 부연했다.

이 호흡검사는 식도암과 위암 환자에서 발생하는 호기 내 화학적 물질을 측정하기 위한 것이다. 암은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의 독특한 냄새를 일으키는데 이는 질환 조기 징후를 발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팀은 질량 분석계를 이용해 호흡 샘플 내 VOC를 발견하고 VOC의 양을 측정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2015~2016년 동안 335명의 호흡 샘플을 받아 분석을 실시했는데 이 중 163명은 식도암 또는 위암을 진단받은 사람이었으며 172명은 다른 양성질환을 진단받거나 정상인 사람이었다. 호흡 샘플 분석은 런던 세인트 메리 병원의 실험실에서 이뤄졌다.

연구팀은 이 검사법을 개선하기 위해 추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더 큰 규모의 임상시험을 통해 일반의 진료 병원에서 이 검사를 시행했을 때 비슷한 결과가 나오는지 확인하고 이 검사가 췌장암 같은 다른 암을 진단하는데도 활용될 수 있는지 알아볼 계획이다.

이 연구 자료는 국제학술지 JAMA 온콜로지(JAMA Oncology)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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