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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궐기대회 대규모 인원 동원 득과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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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궐기대회 대규모 인원 동원 득과 실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8.05.17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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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사회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오는 20일 열리는 전국의사총궐기대회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의사들은 삼삼오오 모여 궐기대회가 갖는 이유와 과연 얼마나 많은 의사들이 참여할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의협은 대회를 통해 문재인 케어의 반대를 분명히 드러내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의협 최대집 회장은 취임 후 바로 전개되는 집회에 가용인원을 최대한 많이 동원하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한문 앞이 비좁아 모인 의사들이 광화문까지 뻗쳐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 날 뉴스에 의사들의 집회가 사상최대 규모로 진행돼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어한다.

이를 위해 미미한 참여가 예상되는 의대 교수는 물론 대형수련병원과 전공의까지 참여해 달라고 독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의협은 최소 4만에서 최고 6만명의 의사가 참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숫자는 사실상 꿈의 숫자로 만약 의협의 기대대로 참여 인원이 이 정도에 달한다면 대회는 일단 성공이라고 봐야 한다. 대회의 승패는 참여 의사의 수로 결정되는 수가 많기 때문이다.

이렇게 많은 의사들을 모아놓고 문재인 케어를 반대한다면 여론에 미칠 영향이 상당히 클 것이다. 여기에 야당까지 동참하면 정치색으로 인해 집회의 의미가 퇴색된다 해도 원하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게 된다.

정부와 여당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의협이 의도하는 것도 이러한 점일 것이다. 정부와 여당을 최대한 압박해 문재인 케어를 저지하고 그에 비해 수가인상을 최대한 높인다면 최대집 집행부의 초기 행보는 '매우 성공적'으로 기록될 수 있다.

하지만 원하는 만큼 숫자가 채워지지 않으면 집행부의 힘도 빠질 것이고 추진 동력도 힘을 얻기 보다는 상실하는 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수치를 너무 과장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고 자신감을 내비치는 것은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의협은 서울과 경기를 제외하고, 지방회원들이 120대의 임대버스를 이용해 약 8500명 가량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 경기지역의 1만 회원이 참여한다면 최소  2만명의 의사회원이 궐기대회에 참여한다는 것.

지난해 12월에 열린  첫 번째 총궐기대회보다 문 케어에 대한 의사회원들의 문제인식이 높아졌고, 준비기간도 첫 번째보다 충실했기 때문에 이같은 수치가 가능하다는 것. 의협은 대회가 다가옴에 따라 자신감도 덩달아 충만하고 있다.

최대집 회장의 기대대로 대회 참여 인원이 건국 이래 최대의 의사집회,압도적인 참여율이 가능할 수 있을지는 두고 보면 알 일이다. 그러나 의사의 참여 숫자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대회를 여는 목적이 국민의 안전과 환자의 생명에 어떤 영향이 미치느냐 하는 것이다.

대규모 인원을 동원한 의협 집행부가 심사숙고해야 할 점은 바로 이런 것이다. 정부와 기싸움에서 일단 승기를 잡겠다는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것을 힘으로만 해결할 수 는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전투에서는 이기고 전쟁에서는 지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대회를 통한 득실을 분명히 따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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