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6 12:11 (금)
의협, 소화제 건배사와 강경 투쟁 사이에서
상태바
의협, 소화제 건배사와 강경 투쟁 사이에서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8.04.24 09: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의사협회가 추무진 시대를 마감하고 최대집 집행부의 출발을 알렸다. 최근 정기 대의원 총회를 무사히 마친 의협은 신임 의장단도 선출하는 등 순조로운 모습이다.

약사회가 회장과 의장단의 갈등으로 회무 난맥을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의협은 화기애해한 분위기다.

신임 이철호 의장은 일성으로 최대집 집행부가 잘 하도록 서포트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건배사에 소화제가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소통과 화합이 제일이라는 뜻이다. 

대의원들은 최대집 집행부의 투쟁전략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회무 수행의 협조는 물론 대정부 투쟁에 아낌없는 지지와 협조를 다 할 것을 다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케어의 재검토, 저부담-저보장-저수가를 해소하는 건보제도 개혁, 심평원 건보공단의 심사기준 개편,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석방 등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런 요구들이 받아들여 지지 않을 경우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 집단인 13만 의사들은 총 파업 등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정부와 맞서 싸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투쟁에 필요한 자금지원을 위한 안건도 일사천리로 통과됐다. 임원들의 인건비를 15%씩 인상하고 투쟁회비를 등급에 따라 인상해 최대 13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확보했다.

또 전국규모 집회 시 필요한 비용 3억 원을 신설하고 긴급동의안으로 제안된 협회 인근 원룸 또는 투룸의 회장 관사를 마련하는 방안도 만장일치로 가결시켰다.

이밖에도 노환규 집행부 이후에 나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탈퇴할 수 있다는 권고안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런 상황으로 보면 의협은 최대집 회장의 의중에 따라 강경한 대정부 투쟁이 예상되고 있다.

벌써부터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는 실정이다. 최대집 집행부가 소화제 건배사를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소통과 화합과 투쟁은 서로 상반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