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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의 '집단 휴진' 연기 잘 한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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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8.04.16  09: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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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집단 휴진을 연기하기로 했다. 이유야 어찌됐든 다행스러운 일이다. 휴진이 예정됐던 27일은 남북 간 정상회담이 열리는 날이다.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풀고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는 중차대한 만남이다.

그런 날에 파업을 한다면 '집단휴진이 밥그릇 챙기기'라는 여론을 더 악화 시킬 뿐이었다. 이를 의식한 듯 최대집 의협 당선인과 전국 16개 시도의사회장은 최근 만나 남북회담의 성공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휴진을 하지 않기도 했다는 뜻을 전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의협의 이번 휴진 유보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잘 한 일을 칭찬하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 비난 보다는 칭찬 받을 일을 더 많이 하라는 격려의 의미도 있다.

이번 휴진 연기로 의협의 대정부 투쟁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또 명분과 실리도 챙길 수 있고 잘하면 싸늘한 여론도 되돌릴 수 있는 기회도 잡을 수 있다.

정책 결정 하나가 이렇게 큰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휴진 연기가 투쟁의 연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의협 집행부는 이달 29일 전국 의사 대표자 대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다음달 20일에는 전국의사총궐기대회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투쟁은 멈추지 않고 방향을 바꿔 새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종전의 주장도 포기하지 않았다.

대표단은 정부와 여당에게 오는 4월 23일부터 5월 11일 사이에 만나자고 시간을 정해놓고 압박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에 보건복지부와 회동은 물론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김태년 정책위 의장이 의사협회 대표단과 만나자는 것.

만남이 성사될 경우 의사 대표들은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및 예비급여, 현행 상복부 초음파 급여화 고시의 변경이나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체질개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평가체계와 왜곡된 의료 제도의 개선, 그리고 새로운 건강보험제도 구축 등을 대화의 주제로 삼을 예정이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쉬운 현안은 없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첩첩산중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하루아침에 정상에 오를 수는 없다.

한 걸음 한 걸음 씩 내딛다 보면 어느 새 꼭대기에 서서 흐르는 땀을 닦을 수 있는 그런 시간이 올 수도 있다. 늘 강조하지만 상대가 있는 현안은 대화와 타협이라는 수단이 최고의 덕목이다.

힘이 있다고 해서 그것을 남용한다면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는 부메랑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의협이 집단행동을 포기한 것은 그런 면에서 칭찬받을 만하다. 앞으로 의협은 이런 자세로 정부와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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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sjh118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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