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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족, 종달새족보다 사망 위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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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족, 종달새족보다 사망 위험 높다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8.04.13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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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잠을 자는 습관이 있는 올빼미족(Night owls)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종달새족(larks)에 비해 사망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 메디슨(Northwestern Medicine)과 영국 서리대학교(University of Surrey)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올빼미족은 종달새족에 비해 사망 위험이 1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UK 바이오뱅크 연구에 참가한 약 43만 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5만 명은 6년 반 이내에 사망할 가능성이 높았다고 한다.

이 연구의 공동 주저자 중 한 명인 노스웨스턴대학교 페인버그 의과대학의 크리스틴 넛슨 신경학 부교수는 “올빼미족이 아침형 인간으로 생활하려고 노력할 경우 건강한 결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 이 분야에서 시행된 연구들은 대사장애 및 심혈관질환 발생 증가에 초점이 맞춰졌으며 사망률을 중점적으로 살펴본 연구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올빼미족에서 예상되는 건강상의 문제를 고려한 이후에도 이들의 사망 위험이 10% 더 높은 것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서리대학교의 말콤 폰 샨츠 시간생물학 교수는 “이는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공중보건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녁형 사람이 일을 늦게 시작하고 늦게 끝낼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에 대해 논의해야 하며 저녁형 사람이 체내 시계를 해가 떠 있는 시간과 맞출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넛슨 부교수는 “늦게 일어나는 사람은 체내 생물시계가 외부 환경과 맞지 않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리적 스트레스, 식사습관, 운동, 수면의 양, 밤에 깨어있는 습관, 약물 또는 알코올 사용 문제 등이 원인일 수 있으며 건강에 나쁜 다양한 행동들이 밤에 깨어있는 습관과 관련이 있다고 부연했다.

넛슨 부교수는 저녁형에서 아침형으로 크로노타입(chronotype)을 바꾸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 중 하나는 아침에 일찍 빛을 쬐고 야간에는 빛을 피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수면 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키려고 노력해야 하며 크로노타입에 맞게 업무 시간을 조정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넛슨 부교수를 비롯한 연구진은 후속 연구에서 올빼미족이 체내 시계를 좀 더 이른 스케줄에 맞게 조정했을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알아볼 계획이다.

이 연구결과는 12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시간생물학(Chronobiology International)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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