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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부패방지 인증'이 의미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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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부패방지 인증'이 의미하는 것은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8.04.01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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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기업인 유한양행의 변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는 연임에 성공한 이정희 대표가 있다.

국가경제에 기여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이 대표는 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을 겸임하는 무거운 중책도 맡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한은 최근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으로부터 부패방지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37001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인증획득은 부패방지에 관한한 타의 모범을 보이겠다는 이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 대표는 취임 이후 지금까지 정도영업을 강조해왔다. 경영은 물론 영업에 있어서도 윤리적 일탈 행위를 용납하지 않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왔고 이번 인증 획득은 이 같은 과정의 결실로 받아 들여 지고 있다.

지금 업계는 과거에 비해 많이 좋아 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리베이트의 유혹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업체는 조사 중이고 또 일부는 새롭게 적발되기도 하는 등 수 십 개 제약사가 리베이트 후유증을 앓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나온 유한의 부패방지 국제 표준 인증은 여러모로 시사 하는 바가 크다.

과거에는 어땠을지 모르나 제약 영업 일선에서 이제는 도덕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타락하는 것을 용납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시도라고 할 만하다.

모든 부패는 반드시 꼬리를 남기게 마련이다. 유독성 물질을 내 뿜으며 악취를 풍기기 때문이다. 뒤늦게 후회하기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여러모로 낫다.

국내 제약업계는 지금 유래 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한미 FTA의 여파는 이제 시작이며 신약으로 무장한 다국적 사의 파상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국내사 간의 경쟁은 무한이라는 말이 어색할 정도로 격심해 지고 있다.

과거의 구습에 안주하다 보면 어느 순간 경쟁력을 잃는 것은 시간문제다. 경영에서 있어서나 영업에 있어서나 윤리와 투명은 이제 대세로 자리 잡았다.

유한의 이번 인증을 계기로 국내 제약사들이 앞 다퉈 정도 영업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동일한 조건에서 모든 제약사들이 경쟁을 하게 된다면 공정경쟁이 말로만이 아닌 영업현장에서도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변화에 뒤떨어진 제약사는 글로벌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 국내를 벗어나 세계무대를 향해 뛰는 제약강국의 주춧돌은 정도 경영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업계는 명심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구성원들의 윤리 교육은 물론 부서별로 부패방지 목표를 수립하고 임직원들은 준법 서약서에를 작성하는데 게을러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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