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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연구진 “이부프로펜 통해 치매 예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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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연구진 “이부프로펜 통해 치매 예방 가능”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8.03.29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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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한 연구진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 이부프로펜(ibuprofen)을 매일 복용함으로써 알츠하이머병 발병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을 피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연구를 이끈 캐나다 신경과학자 패트릭 맥기어 박사는 캐나다 벤쿠버 기반의 제약기업인 오린 바이오텍(Aurin Biotech)의 CEO이며 저명한 신경과학자로 알려졌다. 

맥기어 박사를 비롯한 연구진은 2016년에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고 차후 발병을 예측할 수 있는 타액 검사를 개발했다. 이 검사는 타액 내에 있는 펩타이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42(Abeta42) 농도 측정을 통해 이뤄진다.

Abeta 42 생산 속도는 성별 또는 연령에 관계없이 비슷한 편인데 생산 속도가 2~3배 더 높은 경우 차후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할 것으로 간주된다고 한다. 

이는 Abeta42가 상대적으로 불용성의 물질이며 뇌 내에서만 쌓여 뉴런 파괴를 야기하는 신경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맥기어 박사의 팀은 Abeta 42가 신체 모든 기관에서 만들어지며 턱밑샘에서 분비된다는 점을 증명했다. 

이에 따라 소량의 타액을 통해 알츠하이머병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는 방법이 가능해졌다.

맥기어 박사는 “연구를 통해 알게 된 점은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있는 사람의 경우 이미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한 사람과 Abeta 42 수치가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과 이러한 사람은 평생 높은 수준의 Abeta 42 수치를 보이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언제라도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알츠하이머병이 65세에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10년 전인 55세에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며 이 때 Abeta 42 수치가 높을 경우 발병을 피하기 위해 매일 이부프로펜 복용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불행하게도 임상시험들 중 대부분은 이미 인지적 결함을 갖고 있어 치료적 기회가 적은 환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결과적으로 모든 치료 임상시험에서 질병 진행을 막는데 실패한다”고 말했다. 

맥기어 박사는 이번 발견이 판도를 바꿔놓는 게임체인저이며 알츠하이머병을 종식시킬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진정한 돌파구라고 강조했다.

다만 항염증제인 이부프로펜이 치매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확실히 입증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전망이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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