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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의료계에 엄청난 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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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의료계에 엄청난 시련”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03.2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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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회, 장성구 회장 취임...“미래지향적 학술단체” 포부
▲ 의학회 장성구 신임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앞으로 3년간 의학회를 이끌어갈 새 수장이 취임했다.

새 수장으로 취임한 장성구 신임회장은 최근 화두로 떠오른 ‘4차 산업혁명’을 언급하며 의료계에 엄청난 시련을 불러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의학회(회장 이윤성)은 지난 27일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그동안 의학회를 이끌었던 이윤성 회장이 물러나고, 새로 장성구 회장이 취임했다.

장성구 신임회장은 “의학회가 미래 지향적인 학술단체로 발전하기 위해선 회원에게 좀 더 가가가야하고, 국제화를 위한 도약을 준비해야하며, 합리적이고 책임있는 의료정책을 제시하고 실천해야한다”며 “의료계가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도록 인프라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회원학회와 연계된 대외학술 용역사업을 증대시켜서 유익한정보가 회원학회에 이르도록 하겠다”며 “제4차 산업혁명의 완성에 따라 새로운 임상윤리지침을 위해 여러 회원학회와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조성하고 실무적 지원을 강화하겠다. 인공지능 의사가 진료에 참여하는 현실과 미래에 비춰볼 때 분명 새로운 현실의 임상진료지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의학회는 대한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우리와 연계된 많은 국제적인 조직과 협력관계를 유지한 경험이 있고, 여러 단체와 긴밀한 유대의 필요성을 확인했다”며 “세계 속의 한인의사단체들의 학술적 연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의학회 위상에 걸맞는 국제기구와 협력관계를 강화해 세계 의학 속 한국의학의 위상을 제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국제 관계 업무를 주관하는 국제이사 제도를 처음 도입해 운영하겠다는 게 장 회장의 설명이다.

▲ 이윤성 회장이 장성구 신임회장에게 회기를 건네고 있다.

또 장 회장은 “의학 관련 연구 사업에 회원학회와 함께 적극 참여해, 그 혜택이 회원학회에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며 “정부가 상호 신뢰에 바탕을 둔 의료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학문적 기본 틀 마련에 노력하겠다. 이 사헙의 일환으로 처음으로 ‘보험이사’를 임명하고 정책이사와 함께 다방면에서 업무의 효율성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빠르면 15년 이내에 제4차 산업혁명이 완수될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사회의 패러다임 속에서 합리적인 첨단 과학을 환자 진료에 적용하고, 의료계가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이 시대를 헤쳐나가는 새 모멘툼이다”고 지적했다.

장 회장은 “제4차 산업혁명은 우리나라 의료계에 엄청난 시련을 불러올 것이다. 의료계에 실업이 몰아치고 무서운 특허 전쟁이 발발할 것”이라며 “인공지능 의사라는 컴퓨터 주인과 인간의사라는 노예가 주종광계를 이룰 수 있다는 끔찍한 일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미래 의학이 지향하는 방향은 Predictive Medicaine으로, 의학회는 Predictive Medicaine의 시발점이 되고, 의학계와 의료계의 모든 분들이 넓은 시야와 열린 마음을 갖고 미래를 바라볼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윤성 회장은 “고맙다, 미안하다, 잘 부탁한다는 3마디만 하겠다”며 “능력이 되지 않는데 무거운 직책을 맡아서 걱정을 많이 했다. 그때 부회장, 감사, 이사, 직원들이 정말 열심히 도와줬고, 제가 잘 몰라서 방치했을지도 몰랐던 일을 잘 마무리해줬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그렇게 열심히 도와줬는데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전공의교육이 크게 변해야할 때라고 해서 중요한 일을 하려고 애를 썼는데 큰 의욕만큼이나 크게 반영되지 못했고, 임상 쪽을 몰라서 건강보험에 소홀했다”고 전했다.

그는 “여러분들의 도움을 받아 임기 3년을 무사히 보낼 수 있었고, 이제 저보다 훨씬 경륜이 높고, 학회 활동도 많이 한 장성구 회장에게 의학회를 넘기게 돼 안심이 되고 기쁘다”며 “장 회장에겐 의학회를 잘 부탁드린다고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대한의학회가 지난 27일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한편, 의학회는 의학발전의 기반이 되는 학회의 육성과 발전에 헌신하고 봉사한 분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8년에 선정한 명예의 전당에 7명의 의학자를 선정했다.

명예의 전당에 헌정된 7명의 의학자는 ▲우리나라 신장학 발전에 기여한 전북대 강성귀 명예교수 ▲우리나라 조혈모세포이식을 이끈 대한민국의학한림원 김동집 종신회원 ▲의학발전과 의료계 통합, 병원경영의 혁신을 이끈 중앙대의료원 김성덕 의료원장 ▲ 우리나라 면역학 연구와 의학교육 발전을 견인한 대한민국의학한림원 김세종 종신회원 ▲우리나라 부인종양학의 발전과 병원 의료시스템의 혁신을 이끈 가톨릭대 남궁성은 명예교수 ▲가정의학을 통해 1차진료의 새 지평을 개척한 경기도의료원 허봉열 전 의정부병원장 ▲핵의학과 혈액학의 태동에 헌신한 故황기석 전 내과학회장이다.

의학회 정회원 학회로 10개 학회가 인준받았는데 대한검안학회, 대한백신학회, 대한부정맥학회, 대한소아응급의학회, 대한파킨슨병및이상운동질환학회,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 대한신경손상학회,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종양외과학회, 대한외상·중환자외과학회이다.

이와 함께 의학회는 지난해 43억 6081만원보다 6.36% 증액된 46억 5709만원을 올해 예산으로 확정했다.

또한 장성구 회장을 도와 회무를 이끌어나갈 임원 인준도 진행됐다. 새로 구성되는 집행부는 ▲부회장 이원철(가톨릭의대), 노동영(서울의대), 박정율(고려의대), 배상철(한양의대), 윤동섭(연세의대) ▲기획조정이사 오승준(경희의대) ▲재무이사 배종우(경희의대) ▲학술진흥이사 은백린(고려의대) ▲기초의학이사 김성수(경희의대) ▲수련교육이사 김경식(연세의대) ▲고시이사 박중신(서울의대) ▲간행이사 홍성태(서울의대) ▲법제이사 박형욱(단국의대) ▲보건교육이사 임인석(중앙의대) ▲보험이사 주명수(울산의대) ▲홍보이사 이형래(경희의대) ▲국제이사 도경현(울산의대) ▲정책이사 김재규(중앙의대), 염호기(인제의대), 이우용(성균관의대) ▲무인소이사 이유경(순천향의대) 등이다.

감사에는 정지태(고려의대), 김성훈(가톨릭의대)이 인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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