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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기타
‘태움’ 대물림은 없다 '간호계 자정' 선언조직 체계 및 문화혁신 선언식...10개 과제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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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8.03.27  09: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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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움을 비롯한 비인격적 직장문화가 폭로되며 간호계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대한간호협회를 비롯한 간호계 대표단체들이 간호 조직 체계 및 문화를 혁신하겠다며 자정선언에 나섰다.

최근 정부가 ‘간호사 근무환경 및 처우 개선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간호계 역시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간호사가 행복한 간호현장’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다.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와 병원간호사회(회장 박영우), 중소병원간호사회(회장 김영애) 등 간호계 3대 단체는 26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간호 조직 체계 및 문화 혁신 선언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3개 단체는 간호 조직 체계 및 문화 혁신을 위한 10개 과제를 제시하고, 현장에 참석한 주요 병원의 부서장들과 함께 ‘간호사가 행복한 간호현장’ 만들기를 다짐했다.

10개 과제는 크게 ▲간호사의 인권보호를 위한 상호 존중문화 수립 ▲과도한 업무량에 따른 과부하 개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이 자리는 국민앞에 ‘간호계 스스로 자정노력 통해 전국 40만 간호사가 함께 행복한 간호현장을 만들어가겠다’는 약속을 하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최근 복지부가 발표한 ‘간호사 근무 환경 및 처우 개선대책’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수립이후 처음으로 간호사들의 근무환경 및 처우개선을 중점으로 국정 과제에 포함하고 방대한 내용의 대책을 마련한 것의 의의를 높게 평가하며, 이번 대책이 1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복지부 내에 간호정책 전담조직을 설치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면서 “(간호정책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간호계도 적극 참여해 돕겠다”고 전했다.

나아가 신 회장은 “국민여러분께서도 간호사가 소명의식을 되찾고 보건의료 핵심자원으로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응원 바란다”고 당부했다.

행사에 참석한 보건복지부 곽순헌 보건의료정책과장은 간호사가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선언식을 마련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지난 주 발표한 대책에 대한 화답의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최근 신입 간호사 사망사건으로 불거진 간호계의 태움 문화와 관련, 신 회장은 “머리를 숙이고 우리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다만, 한 가지 만으로 접근해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장의 간호사들을 힘들게 하는 문제가 한 가지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닌 만큼, 스테이크홀더들의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야 할 문제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신 회장은 “전 회장이 간호사인권센터를 만들어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고, 자료를 수집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고민중”이라며 “앞으로 동료 간호사들에게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한간호협회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간호 조직 체계 및 문화 혁신 선언문’ 전문

간호조직 체계 및 문화 혁신 선언문

대한민국의 보건의료체계는 간호사 등 의료종사자들의 헌신과 희생 위에 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은 대한민국의 열악한 의료 현실과 위협받고 있는 환자안전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대한민국의 의료기관들은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간호사 인력배치와 열악한 보상 체계 등 수십 년 넘게 누적된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또한 식사시간, 휴게시간은 물론 잠잘 시간도 부족한 현실 속에 우리 간호사들은 직장 내 괴롭힘 등 여러 상처를 안고 임상 현장을 떠나고 있다. 이에 우리는 대한민국의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간호사를 대표하여 간호조직 체계 및 문화를 혁신하고자 다음의 10개 과제를 선언하고 이를 실천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모든 간호사를 동등한 동료로서 상호 존중하고 언어적·물리적 폭행 등 비인권적 행위를 철저히 금지하며 경직된 간호조직 체계와 문화를 혁신할 것을 선언한다.

하나, 우리는 신규 간호사의 교육을 받을 권리와 함께 교육담당 간호사의 처우도 존중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 내 간호교육 시스템 및 보상 체계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하나, 우리는 환자안전과 신규 간호사의 임상 적응력 제고를 위해 최소 3개월 이상의 업무적응 교육기간 부여와 이를 보장하기 위한 각종 제도 개선 및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하나, 우리는 의료기관의 이윤 추구를 위해 간호사에게 부여된 타 직역의 업무 등 불법적 행위를 거부하고 의료법에 명시된 간호사의 일에만 전념할 것을 선언한다.

하나, 우리는 의료계에 만연한 불법적 포괄임금계약과 수당 없는 야간·휴일·연장 근로를 전면 거부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하나, 우리는 임신순번제 등 비인권적 행위를 철저히 근절하고 모성보호 관련 법적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함께 투쟁한다.

하나, 우리는 간호사에게만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는 의료기관 인증평가 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하나, 우리는 의료법의 간호사인력기준을 의료기관들이 준수할 수 있도록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해 나간다.

하나, 우리는 간호인력, 간호사 근로조건 향상 등 전반적인 간호사 문제를 대형병원과 중소병원 간 상생협력 관계를 통해 함께 해결하고 모범적인 간호 조직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하나, 우리는 정부가 발표한 「간호사 근무환경 및 처우 개선 대책」이 현장에서 실효성을 거두기까지 최선을 다해 대국회 및 대정부 활동을 펼쳐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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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sjh118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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