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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약사회 총회 연기 혼란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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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약사회 총회 연기 혼란 극복해야
  •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승인 2018.03.14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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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 총회가 결국 연기됐다. 약사회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다. 

회장과 회원간의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상태에서 나온 이번 총회 연장은 약사회 혼란이 어느 정도 극심한지 보여주는 일례다. 

겨우 개최 일주일을 앞두고 결정된 이번 사건을 두고 많은 약사회원들이 허탈해 하고 있다. 약사회가 어쩌다가 이지경이 됐느냐고 한숨을 쉬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일차적인 책임은 조찬휘 집행부에 있을 것이며 문재빈 의장단의 책임도 가벼울 수 없다. 하지만 책임소재를 묻기에는 두 집단 간 혹은 회장대 반회장파의 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 연기된 4월 개최 역시 제대로 될 지 걱정이 앞선다. 

한 해의 가장 중요한 행사인 정기대의원 총회마저 장소 싸움으로 연기되는 상황을 평범한 약사회원들은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장단이나 약사회의 책임있는 인사들은 이런 여론에도 아랑곳 없이 자신들에게 어떤 것이 유리하고 불리한지만 따지면서 상대편에 대한 이해나 배려는 전혀 안중에 두지 않고 있다. 

연기로 인해 반목하는 두 집단간의 이해가 풀려나가기 보다는 되레 고조되고 있는 양상을 바라보는 회원들의 심정은 착잡하기에 앞서 분노가 일것이다.

 문재빈 의장단은 총회 공고를 조찬휘 집행부에 요구했다. 하지만 집행부는 의장의 대의원 상실을 문제 삼으면서 부의장이 업무 대행을 하지 않으면 받아 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결국 양쪽은 화해하지 못하고 그동안 주장해온 서로의 입장만을 재확인했다. 

이런 가운데 이들에게 압력을 행사 할 수 있는 전국지부장들이 긴급히 모였으나 집행부 파와 반집행부 파의 이견 때문에 이렇다할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회의만 한 것으로 자족했다. 

원만히 해결하라고 주문했다고 하지만 이런 주문으로 해결될 일 같았으면 벌써 그렇게 되고도 남을 문제 였다. 회장이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으면서 시끄러웠던 총회 개최지 결정은 한 달 후로 바통을 넘기게 됐다.

이번 약사회 총회 연기는 약사회 역사상 자랑으로 기억되기 보다는 치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개최지 문제로 총회가 연기됐지만 이는 표면적일 뿐 실제로는 집행부대 반집행부간의 죽기살기식의 법적다툼과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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