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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성분 다른제형 또다른 재고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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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성분 다른제형 또다른 재고요인
  • 의약뉴스
  • 승인 2005.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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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가 잦은 제형 변경에 울상

제약사가 동일 성분의 약을 제형만 바꿔 무더기로 출시해 물의를 빚고 있다. 실제 각 제약사는 제형만 바꾼 수 십종의 약을 출시해 개국가가 울상을 짓고 있다.

1일 개국가에 따르면 동일성분의 약을 제형만 바꿔 출시하는 제약사 때문에 재고가 쌓인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최근 D제약사의 경우 동일성분의 약을 산과 캅셀의 두가지 제형으로 내 놓았고, B제약사는 코팅을 씌우고 양을 줄여 환자에 따라 처방을 달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동일 성분인데 제형이 바뀌면 코드번호도 바뀌고 그 전 제형의 처방은 나오지 않아 바로 재고가 된다는 것. 코드번호가 바뀌면 약가가 달라지고 보험수가도 높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제약사들의 제형 변경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고 개국가는 판단하고 있다.

제형 변경을 통해 제약사는 의사 마케팅을 새롭게 전개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는 것.병원 입장에서도 동일성분이기 때문에 처방에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죽어나는 곳은 약국 뿐이다.

동작구의 한 개국약사는 “영업사원은 제형이 바뀔 때마다 의원을 찾아가 효과도 좋고 보험수가 높은 신제품이 나왔다고 홍보한다”면서 “의원은 이 말에 현혹돼 기존 제형의 약을 처방하지 않는다" 고 말했다.

구리시 한 약사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이라면서 "또 언제 처방이 바뀔지 몰라 반품도 주저하게 돼 결국 창고 가득 재고만 쌓이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 약사는 "제너릭의 경우 제형 변경이 더 심각한 수준이다' 고 걱정을 표시하고 "각 제약사가 특허 기간이 끝나기 무섭게 제형과 색을 바꿔 출시해 애꿎은 약국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대해 한 제약사 관계자는 “약마다 흡수부위가 다르고 제형이 바뀌면 흡수율도 달라지며, 약효도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다양하게 제조할 수 밖에 없다" 며 “환자의 연령도 고려해 제형을 바꾼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관계자는“의사가 환자를 보고 적당한 제형의 약을 처방하는게 당연하다"며 “의사가 처방 내리는걸 왜 우리에게 따지냐"고 볼멘 소리로 반문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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