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좀 풀리자 한강변이 제법 북적인다.
그것을 거의 신경쓰지 않는 마니아는 이런 날이 더 마음쓰인다고 한다.
아주 춥거나 눈이 오면 아마추어들을 피해 자신만의 레이스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도 내심 산들바람이 귓가를 간질이는 봄을 기다린다.
그들은 말한다.
달리다 보면 계절이 어디쯤가고 어띠쯤 오고 있는지 안다고.
그래서 물어 보았더니 사나운 녀석은 저 멀리 가고 부드러운 놈이 가까이 왔다고 너스레를 떤다.
하기사 입춘이 지나고 우수가 목전이니 그럴만도 하다.
호시절 춘삼월이 바야흐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본격 레이스를 꿈꾸는 사람들은 이제 페달에 기름칠을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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