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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 지키는 유통협 조선혜 당선자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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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8.02.09  16: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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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던 한국의약품유통협회 선거가 끝났다. 당선의 영광은 임맹호 후보를 따돌린 조선혜후보에게 돌아갔다.

조후보는 당초 박빙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시종일관 여유 있게 상대 후보를 제치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제35대 회장이라는 타이틀 외에도 선거를 통한 첫 여성회장이라는 후식어가 조 당선자에게 따라 붙었다.

조 당선자는 다 알다시피 업계 1위 기업인 지오영의 대표 오너다. 관계사를 포함해 매출 1조원이 훌쩍 넘는 거대 도매 업체 대표에게 표를 몰아 준 것은 대다수 중소 도매업체들이었다.

거래관계에서 약자의 입장임에도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은 조 당선자가 상위 업체나 중소업체를 차별하지 않고 공평하게 대하는 것은 물론 정책에 있어서도 그러하리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제 선거는 끝나고 후유증을 치유하는 일이 남았다.

조 후보는 선거기간 내내 상생이니 포용이니 화합이니 하는 좋은 말들을 입에 달고 다녔다. 공약에 해당할 수 있는 이런 표현은 단순히 표를 의식한 립 서비스가 아니기를 기대해 본다.

도매업계는 저마진으로 인해 고사 직전에 이르렀다. 이 상황을 조 당선자는 제약사의 갑질 때문이라고 맹공을 퍼부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소도매의 권유 때문에 나오게 됐다는 출마의 변을 밝히기도 했다.

거래 관계상 우월적 지위에 있는 제약사를 갑질 한다고 노골적으로 표현한 것은 선거기간임을 감안해도 매우 용기 있는 행동이었다.

선거에서 떨어지더라도 그가 대표로 있는 지오영은 제약사를 상대로 끊임없는 영업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조 당선자가 어떤 방향으로 협회를 이끌어 갈지 주목되는 부문이다.

안으로는 극심했던 만큼 감정의 골이 깊어진 임맹호 후보 쪽을 다독여야 하고 밖으로는 저마진은 물론 유통업계를 짓누르고 있는 많은 규제를 풀어 나가야 하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그 자신이 스스로를 '혁신의 아이콘'이라고 칭한 만큼 과연 어느 정도 개혁적 성과를 낼 지도 관심거리다.

그가 협회 내에 입찰위원회와 정책연구소를 설립하고 영업형태별 위원회를 구성해 전문화를 꾀한다는 공약은 눈여겨봐야 한다.

의약품 일련번호 폐지, 반품법제화와 편법적 직영도매 거래금지, 카드수수료 2.5% 인하, 병원대금결제 단축 법안의 사후관리, 도매로 CSO 기능 합법적 양성화, 중소도매 연회비 대폭 인하 등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다.

선거기간 동안 조당선자는 위와 같은 많은 달성하기 어려운 공약을 정견발표나 문자 등을 통해 회원사들에게 쏟아냈다.

과연 위와 같은 약속들이 제대로 지켜질지 그에게 표를 던졌거나 던지지 않고 반대표를 행사했던 사람들 모두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

신뢰를 강조하는 조회장이기에 한 번 한 약속은 지키기 때문에 기대해도 좋다는 쪽이 있는가 하면 선거용 멘트에 불과하다고 일언지하에 평가절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느 쪽의 말이 맞는지는 두고 보면 알겠지만 지금은 그런 기대나 우려보다는 강력하고 힘있는 협회, 상생하는 협회, 미래비전이 있는 협회를 만들겠다는 조 당선자의 말을 믿고 기다려 봐야 한다.

3년이라는 기간은 결코 짧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걸림돌 제거에 솔선수범하겠다는 조회장의 당찬 포부에 일단 점수를 주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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