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계 관계자는 물론 복지부 식약청 등 공무원들도 만남 대상이다. 그의 노년은 행복해 보였다. 우선 어떻게 건강을 유지하는지 부터 물었다. " 아무거나 잘 먹습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사고를 해요. 일거리를 찾아서 움직이지요."
그가 말하는 건강관리의 전부다. 물론 체질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건강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요즘, 이 회장이 말하는 능동적이고 사물을 보는 따뜻한 마음을 현대인들도 가져보면 어떨까.
이 회장은 약업환경이 예전만 못한 것을 걱정했다. 하지만 연구개발을 부지런히 하면 신약강국이 된다는 지론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 80년대는 부동산에 투자해 돈 번 제약사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연구에는 뒷전이었지요. 하지만 이런 회사들은 현재에 고전하고 있고 당시에 연구에 신경을 쓴 회사들은 지금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요."
그는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지만 오너의 마인드가 기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정적인 지원을 정부가 아무리해도 기업가가 신약으로 경쟁하지 않고 편법을 동원하면 그 기업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
" 조합이 86년에설립됐으니 격세지감이 느껴집니다. 그동안 조합은 나름대로 성과를 내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어요. 하지만 인력이나 재정 등에서 미흡한 것이 사실입니다. 당장 필요인력을 10여명정도 충원해야 하고 장소도 협소해요."
이 회장은 약업 인생 30년이 흐른지금 KGMP 시설 규정때 주무 사무관으로 활동했던 것과 85년 보건원 시절 미국 보건원 연구원들을 초청해 세미나를 열었는데 그 세미나를 통해 국내 바이오 산업이 눈 뜨기 시작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또 한가지 85년 복지부 과장때 물질특허가 실시(87년)되면 국내 제약산업은 다 고사한다고 반대 했으나 지금 생각하면 매우 잘 된 일이라며 정부를 칭찬하기도 했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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