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5-04 06:13 (토)
건강검진 개선 나서는 의협, 뒷북 논란
상태바
건강검진 개선 나서는 의협, 뒷북 논란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01.25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선위원회 재구성...복지부와 논의 추진

의협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건강검진과 관련, 뒤늦게 개선에 나섰다.

올해 1월부터 시행 중인 건강검진실시기준을 미리 파악하지 못한, 뒷북 개선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은 지난 24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건강검진개선위원회 위원 재구성의 건’에 대해 논의했다.

이는 최근 대한개원내과의사회(회장 최성호)는 2018년 건강검진을 원점서 재검토해야한다고 요구하고 나서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올해부터 건강검진 시행 기준 등 제도를 개선했다. 생애 전환기 건강진단을 일반건강검진에 통합하고 일부 항목의 검진 주기를 조정한 것이 주된 내용이다.

그러나 개원내과의사회에 따르면 이번 개편안은 수검자마다 다른 항목의 검진항목들로 구성돼 일선 검진 기관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많은 내용을 한꺼번에 담으려고 한 나머지 건강검진 문진표는 작은 글씨로 한눈에 들어오지 않으며, 새로 추가된 항목마다 새로운 설문지가 추가돼 일선 검진기관의 행정적 부담도 늘었고, 수검자에게 보내는 검사 통보서도 늘어나 일선 검진기관에 이중으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개원내과의사회는 “건보공단 측에서는 개선안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 일선에서 건강검진을 담당하는 의료인들의 입장에서는 현실은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에 의한 개악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이라며 “이번 개편안은 일선 의료인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계와의 협의도 충분히 이뤄지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의료계 내에서 건강검진사업과 관련된 문제가 제기되자, 의협이 뒤늦게나마 문제점과 향후 검진체계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기존에 있던 건강검진개선위원회를 재구성하기로 했다.

해당 위원회는 의협 이원철 부회장이 위원장을, 조현호 의무이사가 간사를 맡게 되고, 위원으로는 ▲가정의학과의사회 강준호 ▲개원내과의사회 조연희 ▲개원영상의학과의사회 이창석 ▲산부인과의사회 서정호 ▲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임현택 ▲가정의학회 이상화 ▲검진의학회 윤영호 ▲내과학회 김영삼 ▲병리학회 한혜승 ▲신경정신의학회 박종익 ▲영상의학회 김현철 ▲위장내시경학회 박광혁 ▲직업환경의학회 김정일 ▲서울시의사회 서대원 ▲경기도의사회 김숭용 ▲개원의협의회 박근태 ▲일반과의사회 배광준 ▲의원협회 한대희 등이 예정된 상태이다.

의협 김주현 기획이사겸대변인은 “관련 내용이 시행되고 나서 문구를 알게 돼 협회에서 인지하는 것이 늦었다. 그 전에는 내용에 대해 알 수 없었다”며 “건강검진 체계에서는 너무 복잡한데,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건강검진과 관련해 어떻게 문구를 만들었는지, 누가 참여했는지가 파악이 안 된다”며 “앞으로 위원회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협회안을 만든 뒤 합리적인 부분에서 보건복지부와 개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