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5-02 01:27 (목)
중외제약 중앙연구소 하종렬 신약개발실장
상태바
중외제약 중앙연구소 하종렬 신약개발실장
  • 의약뉴스
  • 승인 2005.08.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회사창립 60주년을 계기로 제정된 큰 상의 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정말 뜻깊고,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연구개발에 더욱 정진하라는 채찍질로 삼겠습니다.”

제1회 성천상 대상을 수상한 중외제약 중앙연구소 신약개발실(실장 하종렬)을 찾았다. 중외제약 중앙연구소 신약개발실은 부서명 그대로 신약연구를 중점과제로 하는 부서로, 현재 의학화학팀, 약리독성팀, 약물동력학팀 등 3개팀, 34명으로 구성돼 있다.

“신약개발에 대한 신념이 굳건하신 회장님의 지원에 힘입어 이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직원들의 부단한 노력이 없었다면 생각도 할 수 없었겠지만 말이죠.”

신약개발실 수장인 하종렬 실장은 이처럼 수상의 영광을 회사의 배려와 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말한다.

‘성천상’은 성천 이기석 선대 사장을 기려 중외제약 창립 60주년인 올해를 계기로 처음 제정된 상. 중외제약은 앞으로 5년을 주기로 직원들의 공적 등을 평가해 대상, 금상, 은상, 동상 등으로 나눠 부서와 직원에게 시상할 예정이다.

올해는 3개 부서, 2명의 직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중앙연구소 신약개발실은 최고의 영예인 대상을 수상했다.

신약개발실은 최근 일본 주가이제약과 차세대 대장암치료제 개발의 공동연구에 착수하는 등 신약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주가이제약과의 공동연구는 국내 원천기술 연구의 경쟁력을 선진국으로부터 인정받은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신약개발실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하 실장은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박사 학위(약리독성)를 받은 인물로, 업계 내에서도 손꼽히는 약리독성 전문가로 통한다. 중외제약에는 지난 93년 중앙연구소에 입사해 그동안 신약연구실 약리독성팀장 등을 거쳐, 올 1월부터 신약연구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연구원들간의 신속한 의사교환이 효율적 연구를 가능케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원이라는 직업이 남들이 안하는 것을 창조하는 일인 만큼, 어느 정도의 가이드라인만 정해지면 최대한 자율성과 권한을 보장해 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현재 신약개발실에서는 주가이제약과 공동연구가 진행 중인 대장암치료제를 비롯해, 항암제·항염제 등의 개발을 축으로, 당뇨·치매 등의 치료제 연구의 진행과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연구원으로서 신약을 제 손으로 직접 만드는 게 꿈이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러한 욕심이 없는 건 아니지만, 후배들에게 그동안의 저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해 신약개발의 밑거름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주위의 권유로 약학을 전공하게 됐다는 하 실장은 회사에 기여하고 있다는 생각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어느 정도의 성과가 나타났을 때 연구원으로서의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지난 IMF 당시 어려운 회사 사정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애틀 연구소에서 공동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준 회사의 배려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선진 기술과 연구문화의 습득이 지금의 (연구)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하 실장은 최근 약대를 졸업하는 후배들의 개국률이 95%에 이른다며 이에 따른 전문 연구인력 부족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물론 약국을 개국하는 것도 좋지만, 제약사의 신약개발실, 연구소, 약품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 후배들이 많이 진출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를 포함한 선배들이 지금부터라도 후배들에게 관련 분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많이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 실장은 마지막으로 신약개발이라는 특수성을 정부 등 관계당국이 인정해 정부지원의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신약 연구개발은 다른 분야보다도 실패 위험이 큰 특수 분야입니다. 따라서 최소한의 조건만 만족한다면, 국제 경쟁력 확보차원에서 정부의 지원과 확대가 꼭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