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 위해 호박씨를 말렸다.
그 전에 죽을 하기 위해 껍질을 벗기고 속을 잘게 썰었다.
남은 씨를 버릴까 하다가 어릴적 생각이 나서 신문지에 널었다.
그랬더니 금세 말랐다.
그것을 엄지와 검지에 쥐고 이빨새에 넣어 벗겼다.
다른 씨와 비슷하게 속이 나왔다.
배 고파서 먹었던 그 날의 맛은 아니었지만 고소함은 그대로였다.
간식으로 제격이라고 하는데 양이 너무 적다.
양지녘 흙담에 기대고서 하릴없을 때 먹어야 하는 이유다.
동무들과 호박씨 까먹던 옛일이 까마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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