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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95,96학번…향연에 가린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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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95,96학번…향연에 가린 눈물
  • 의약뉴스
  • 승인 2005.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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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조제 자격 소송 패소
약대 95, 96학번 졸업생들이 깊은 슬픔에 빠져 들었다. 지난 19일 교육부의 약대 6년제 발표로 약계가 환호하고 있을 때 95, 96학번 약대생들의 한약사 자격 소송 패소가 발표됐다.

23일 95학번 졸업생인 홍 아무개 약사는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4년 동안 방학도 없이 계절학기를 들으면서 학교를 다녔다. 돈 아까운걸 떠나서 화가난다. 약시도 거부하고 유급까지 받으면서 소송을 제기했는데 허무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홍 약사는 “일년동안 마음 졸이며 잘 될 거라면서 스스로에게 희망을 주며 지내왔는데 남은게 아무것도 없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그는 “대한약사회는 뭘 한 건지 모르겠다. 약대 6년제를 이룬 성과는 좋다. 하지만 우리를 버리고 얻은 6년제가 그렇게 좋은지 묻고싶다”면서 “누구를 위한 단체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한다”고 꼬집었다.

96학번 광명시의 이 아무개 약사도 “대약에 버림받은 느낌이다”면서 “우리가 무엇 때문에 힘들게 준비하고 노력했는지 모르겠다”며 “지금 95, 96학번들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누가 있겠나,우리 문제인데 외면하고 있다”고 흥분했다.

"이제 다 포기하고 싶다"는 그는 6년제 확정발표와 95, 96소송 패소가 같은 날 공표된 것에 대해서도 대약과 짜고 친 고스톱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표시했다. 대약에서 약대 6년제 성과를 위해 자신들을 버리고 한의사협회와 결탁했다는 주장이 그것이다.

이와관련 이름 밝히기를 꺼린 약사회 한 관계자는 유감을 표명하며 "항소를 할 수 있으면 항소하여 권리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남의 일 처럼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약사회와 한의사회의 결탁은 확인된 바가 없다" 며 약사회 음모론을 부인했다.

한편 소송 관련 약사들은 가처분 소송을 위해 각 대학 약사들에게 원서지원을 요청하는 등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 (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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