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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명성조사 아전인수 보고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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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명성조사 아전인수 보고 물의
  • 의약뉴스
  • 승인 2005.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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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것만 알리고 나쁜것은 제외
복지부가 정부부서 조사결과를 긍정적인 것만 발췌해 물의를 빚고 있다.

복지부는 지난 7월 서울지역 1,600명을 대상으로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조정열 교수와 홍보컨설팅업체인 지아이지오커뮤니케이션즈의 공동연구로 진행한 ‘정부부처 명성조사’를 왜곡했다.

복지부 홍보담당관실에서는 8월 2일 장관보고사항으로 복지부에 관한 부분을 발췌한 자료를 올렸다. 그 보고 내용에 따르면 복지부는 정부부처 명성 종합순위에서 19개 부처 중 2위로 평가됐다.

본지가 13일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정부부서 명성 조사결과를 호도할 수 있는 문제가 발견됐다.

세부적으로는 ▲국민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부처 - 1위 ▲역할, 권한이 확대되어야 하는 부처 - 2위 ▲친근한 부처 - 3위 ▲헌신적으로 일하는 부처 - 3위로 각각 평가됐다.

하지만 ‘경쟁력 있는 부처’나 ‘변화에 적극적인 부처’, ‘투명성’ 등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하다. 보고서에는 이에 대해 언급이 되지 않고 있다. 경쟁력은 12위, 변화는 11위, 투명성은 8위 정도에 그쳤다.

보고서에는 긍정적인 항목은 그래프와 순위가 나타나 있지만 부정적인 항목은 나타나 있지 않다.

보고서를 본 누리꾼들과 시민들중에서는 장관에게 보고하기 좋은 것만 정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장관보고서는 전체적인 문제를 파악할 수 있게 나와야 되지만 높은 순위만 언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복지부 담당자는 장관보고서의 왜곡책임을 외부인에게 돌렸다. 그는 “복지부에서 직접 작성한 것이 아니라 뭐라고 이야기할 수 없다. 조정열 교수에게 물어보라”며 언급을 회피했다.

긍정적인 면을 강조해 부서 구성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것은 필요하지만 부정적인 것을 숨기는 것은 해당부서의 발전을 막는다는 전문가들의 비난이 강하게 일고 있다.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nicebong@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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