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글로벌 제약기업 일라이릴리는 트루리시티(Trulicity)와 탈츠(Taltz) 같은 최근에 발매된 의약품 덕분에 내년도에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릴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한 차례 승인 신청이 거절됐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바리시티닙(baricitinib)에 대한 당국의 결정이 내년에 나올 것이며 탈츠가 새로운 적응증인 건선성 관절염에 대한 치료제로 발매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편두통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인 갈카네주맙(galcanezumab)의 미국 승인과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Verzenio)의 적응증 확대 여부도 내년에 결정된다.
다만 로이터통신 보도에 의하면 투자자들은 건선 치료제 탈츠와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 같은 성장을 이끄는 새로운 제품들에 대한 경쟁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의 바밀 다이반 애널리스트는 트루리시티와 당뇨병 사업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경쟁 위협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릴리는 인슐린 제품 휴마로그(Humalog)에 대한 사노피의 후발 생물의약품이 미국에서 승인됐으며 경쟁사인 화이자의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를 복제한 제네릭 발매가 시알리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등 여러 경쟁 위협에 직면해있다.
릴리는 내년도 매출액이 230억 달러에서 235억 달러 사이를 기록할 것이며 조정된 주당순이익은 4.60달러에서 4.70달러 사이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톰슨로이터 I/B/E/S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는 매출액이 230억70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이 4.64달러로 집계됐다.
또한 릴리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고정환율 기준으로 최소 5%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을 재강조했다.
한편 올해 주당순이익 예상치는 자산 감손, 구조조정 등으로 인한 비용 때문에 1.56달러에서 1.66달러 사이를 기록할 것이라고 하향 조정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의 경우 4.15달러에서 4.25달러 사이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치를 그대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