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이 추천해 준 친환경 페인트를 샀다.
자연을 담은 전문업체 제품이라 믿고 쓸수 있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
붉은색과 청색, 그리고 그것을 칠 할 수 있는 붓을 큰 것 하나 작은 것 하나도.
뚜껑을 열자 정말 친환경인지 별로 냄새가 나지 않았다.
어릴 적 맡았던 크고 진했던 역겨움은 없었다.
붓을 들고 칠을 했다.
본격적인 도색에 앞서 니스라 불리기도 하는 바니스를 신문지 위에 있는 서랍장에 발랐다.
그러고 나서 한 시간 쯤 지나자 그 특성이 드러났다.
바른 표면이 매끈하고 광택이 났으며 투명한 피막이 생겼다.
다 말랐른지 눈으로 본 것을 손으로 직접 확인 한 후 원래 그렇게 하기로 한대로 페인트를 붓에 찍기 시작했다.
배합이 괜찮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만족감이 컸다.
오래되서 낡은 서랍장이 재탄생하는 순간이다.
이 모든 것을 사람나이로 50이 넘은 애완견이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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