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 산 너머로 아침이 밝아 오고 있다.
빛을 받은 국화에서 향기가 난다.
햇살과 어울러진 향기는 가을의 꽃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라는 것을 증명한다.
뽐내지 않아도 향기는 죽지 않고 되레 피어난다.
땅이 있는 마당에서 태어난 국화의 냄새를 가을이 다 가기전에 맡은 것은 행운이다.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으니 이 얼마나 가슴 벅찬 순간인가.
국화를 심은 가슴은 세상을 향해 조금 더 따뜻한 손을 내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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