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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기관계용의약품과 서경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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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기관계용의약품과 서경원 과장
  • 의약뉴스
  • 승인 2005.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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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는(맡은) 일에 관해서는 최고가 되고 싶습니다. 공무원으로도 국제적인 감각과 능력을 두루 갖춘 그런 공무원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WHO나 FDA, EMA 등 국제적인 기관에서 의약품 심사와 관련해 실질적인 공부를 해보고 싶습니다.”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된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한 또랑또랑한 눈동자에서부터 자신있게 최고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주인공이 있다. 그 당찬 주인공은 식약청 의약품평가부 기관계용의약품과 서경원 과장(40)이다.

서경원 과장은 지난해 12월, 식약청 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과장직 직위공모을 통해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기관계용의약품과 과장에 당당히 임명될 만큼, 의약품 심사 분야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당시 그는 5명의 지원자 가운데 연공서열 4위였지만, 서류심사에서 만장일치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과장이라는 중임을 맡은 인물이다.

“순전히 공무원을 시작하게 된 건 연구활동에 대한 제 욕심 때문이었어요. 결국엔 서류심사를 주요 업무로 하게 됐지만, 아직도 연구에 대한 욕심은 남아있습니다. 물론 지금 맡고 있는 서류심사도 계속하다보니 무척 재미있는 일이지만요.”

서 과장은 지난 1988년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이듬해 당시 국립보건안전연구원(현 국립독성연구원) 일반독성과에서 보건연구사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997년 연구관으로 승진한 서 과장은 지난해 2월 직제개편과 함께 의약품 안전성 및 유효성 심사업무가 식약청 의약품평가부로 이관되면서 항생항암의약품과로 자리를 옮겨 생활해오다 지난해 말 직위공모를 계기로 지금에 이르고 있다.

올해로 벌써 16년째 의약품 심사업무를 담당해오고 있는 것.

서 과장이 현재 담당하고 있는 기관계용의약품과는 소화기계, 비뇨기계, 호흡기계, 대사성의약품(비만치료제, 당뇨병치료제, 간장질환제, 호르몬제) 등의 안전성·유효성과 기준 및 시험방법 등 의약품 심사를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최근 세간의 큰 관심을 얻고 있는 동아제약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의 심사업무도 이곳 소관이다.

“다른 부서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인력부족 때문에 어려움이 큰 게 사실이에요. 현재 이곳도 8명 정원에 이런저런 사정으로 6명만 근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직원들이 9시 정도에 퇴근만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하지만 서 과장은 이런 힘든 업무만큼이나 보람도 크다고 말한다. 이처럼 힘든 업무 가운데서 찾는 보람들은 그가 공무원생활을 하고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

“식약청 직원들 참 열심히 일하고 있거든요. 기술적인 부분이나 개개인의 능력에서도 미국(FDA)은 몰라도 일본 후생성보다는 앞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는 인생을 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에 대한 질문에, 주저없이 지금의 남편과 결혼한 것을 가장 잘한 일이라고 꼽았다. 지난 93년 결혼해 벌써 결혼생활 12년째를 맞는 그에게서의 이같은 대답은 약간 의외(?)였다.

“남편에겐 아직 말을 안했지만 제가 태어나서 가장 잘한 건 지금의 남편과 결혼한 일 같아요. 어떻게 결혼까지 하게 됐는지 모르겠지만요. 당시엔 결혼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었거든요.(웃음) 하지만 남편과 아이들이 제 곁에 있어 지금의 내가 존재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더 노력도 하게 되고요.”

높은 목표에는 그만한 노력이 필요한 법이다. 하지만 달리 보면 목표가 높은 만큼 결과적으론 이루는 것도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항상 최고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서 과장의 앞날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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