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제약회사 밸리언트(Valeant)는 여성용 비아그라라고 알려진 성욕저하장애 치료제 애디(Addyi, 플리반세린)를 개발한 스프라우트 파마슈티컬스(Sprout Pharmaceuticals)를 인수한 지 2년 만에 원주주들에게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애디는 한 때 블록버스터급 처방액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됐던 의약품이었지만 판매 부진이 지속돼 왔다. 밸리언트는 작년에 애디를 성공적으로 판매하는데 실패했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애디는 저활동성 성욕장애를 앓는 사람을 위한 경구용 치료제로 만들어졌으며 미국 식품의약국은 2015년 8월에 환자단체의 의견을 받아들여 이 약물을 승인했다. 하지만 저혈압 및 기절 등 심각한 경고문구가 포함되면서 승인 당시 이미 우려가 제기됐었다.
밸리언트는 매각이 완료될 경우 기존 계약에 따른 이익 분할 및 특정 관련 조항에 관한 의무에서 벗어나게 된다. 밸리언트는 스프라우트를 매각하는 대신 차후 18개월 동안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애디 처방액 중 6%를 로열티로 받기로 했다.
밸리언트의 조셉 C. 파파 회장은 “스프라우트를 이전 소유자들에게 돌려줌으로써 자사의 포트폴리오를 더 간소화하고 사업의 복잡성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의 자원을 주주, 고객, 환자에게 최선의 이익을 제공할 수 있는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러한 분야는 눈 건강, 소화기질환, 피부의학 등이라고 설명했다.
애디는 스프라우트가 FDA의 승인을 받아 판매하고 있는 유일한 제품이다. 밸리언트는 이번 매각과 관련해 초기 영업비용 지원을 위해 2500만 달러를 빌려줄 예정이다. 매각절차는 이전 주주들의 승인 등 관련된 절차들이 진행된 이후 올해 말 이전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