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공장, 美공략 전초기지…한미 “결정된바 없어”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한미약품이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치밀한 물밑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미약품은 최근 평택에 공장부지 매입을 마무리 짓고 공장설립에 필요한 제반 준비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약품은 새로 설립될 평택공장을 미국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관련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한미약품이 향후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최근 구입한 평택부지에 미국기준에 맞는 공장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며 “이를 위해 현재 미국에서 판매·유통을 담당할 파트너사 물색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시장 진출의 첫 작품은 한미약품이 강점을 가진 항생제 제네릭(개량신약)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오는 2008년부터 미국시장에서의 본격적인 매출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한미약품은 그동안 꾸준히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해 온 몇 안되는 제약사 가운데 하나”라면서 “평택공장을 통한 미국진출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한미측이 미국진출과 관련 계획을 진행 중인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측은 평택공장 설립 계획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미국시장 진출과 관련해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부족한 생산물량을 보충하기 위해 평택공장 설립을 추진 중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를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정지 작업으로 보는 것은 다소 무리가 따른다”고 부인했다.
이어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의 미국특허 획득으로 미국시장 진출에 대한 기반을 닦은 만큼 미국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아직까지 회사 차원의 구체적인 일정이나 방법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며 이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한미약품의 평택공장 설립은 내년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기간은 약 1년 반에서 2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한편 한미약품은 이에 앞서 중국에 북경한미를 설립하고 해외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데 이어 그동안 미국, 일본 등 해외진출을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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