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의 바이오제약회사인 메레오 바이오파마(Mereo BioPharma)와 희귀 유전질환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AZD9668에 관한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메레오 바이오파마는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획득한 독점적 라이선스 하에 호중구 엘라스타제(neutrophil elastase)에 대한 경구용 저해제인 AZD9668을 알파-1 항트립신 결핍증(Alpha-1 antitrypsin deficiency, AATD)에 대한 치료제로 평가하는 임상 2상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AATD는 미국 내에서 10만 명, 유럽 내에서 12만 명의 환자들이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만성 간질환과 폐기종 등 심각한 질환들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레오는 AZD9668에 대한 라이선스 및 옵션 획득을 위해 우선 계약금으로 500만 달러가량을 아스트라제네카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이 중 300만 달러는 현금으로 지급하며 나머지 금액은 신주 49만798주 발행으로 충당한다.
또한 향후 AATD에 대한 개념증명연구 성공, 주요 임상시험 시작, 승인신청 추진 및 승인, 제품 판매와 관련해 일정한 단계별 지급금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메레오는 차후 주요 임상시험을 시작한 이후 AZD9668을 매입하는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메레오는 내년 중에 시작할 임상 2상 시험이 특정 유전적 변이를 가진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2가지 용량의 AZD9668을 평가하는 12주 길이의 무작위배정, 위약대조 연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레오의 데니스 스코츠-나이트 CEO는 “희귀 및 특수질환들에 대한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 전략을 보강하는 이번 계약을 확정하게 돼 기쁘다”며 “이 호중구 엘라스타제 저해제가 충분히 치료되지 않고 있으며 점진적인 폐 파괴를 야기할 수 있는 희귀질환인 AATD에 효과적인 경구용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라이선스 및 옵션 계약의 구조는 자산 매입을 위해서 추가적인 자금을 전달하기 이전에 현재 보유한 자원으로 임상 2상 연구를 완료할 수 있게 한다”고 부연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다수의 호흡기 질환들에 대한 광범위한 임상연구들을 통해 AZD9668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임상자료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메레오는 이를 기반으로 연구를 시작할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협력사업담당 쿠마르 스리니바산 부사장은 이 계약이 미충족 수요가 있는 희귀 적응증에 대한 자산 재배치를 통해 환자들을 도우려는 자사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하며 “앞으로도 우선순위가 낮은 자산들을 처분하거나 라이선스 아웃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