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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식약청 의약품감시과 김광호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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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식약청 의약품감시과 김광호 과장
  • 의약뉴스
  • 승인 2005.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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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공무원이셨던 아버님을 가장 존경합니다. 청렴하고 남을 배려할 줄도 아시는 그런 분이셨습니다. 지금 20여년 동안 공무원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닮고 싶은 분도 바로 아버님입니다.”

경인 식약청 의약품감시과 김광호 과장은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주저없이 그의 아버지를 꼽는다. 현재 공무원 생활을 하게 된 것도 아버지의 영향이 가장 컸다고 말한다.

김광호 과장은 약사감시와 마약감시 분야에서 식약청뿐 아니라 의약분야가 알아주는 베테랑으로 통한다. 김 과장은 지난 85년 보건복지부 약정국 약무과를 시작으로 감사담당관실, 마약관리과 등에서 근무했으며 식약청 의약품안전과와 의약품관리과 등을 거쳐 지난 2003년 8월부터 이곳 경인청 의약품감시과에서 만 2년째 근무하고 있다.

“수동적인 입장이 아닌 능동적인 책임자의 입장에서 법을 바꾸고 실제적으로 집행할 수 있다는 것이 공무원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 중 하나고요.”

그는 약사공무원 생활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라고 단적으로 말한다. 보다 큰 세계를 경험하기 위해 약국이나 연구소라는 한정된 공간(?)보다는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적성에 맞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의약품의 사전·사후 관리를 주요 업무로 하는 경인청 의약품감시과는 전체 의약품 GMP업소 229곳 가운데 137곳(59.8%)이나 관할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여타 다른 부서에 비해 업무량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공무원이라는 직업은 정책의 중심에 서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다른 직업에 비해 우리가 직접 만든 정책이 일선에 미치는 영향도 그만큼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보람도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김 과장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좋은 기억으로 남는, 또 해야 할 일과 버려야 할 일 등을 명확히 구분할 줄 아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우리들이 평소 바라던, 다분히 전형적인 공무원이 싶다는 게 김 과장의 작은 소망이다.

“어떻게 살던 간에 인생에서 후회란 없을 수 없다고 봅니다. 따라서 이를 어떻게 최소화시키느냐가 가장 중요하겠죠. 또 인생이란 도전하는 자에게만 단맛을 허락합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하고 싶은 100가지 일’이라는 책에서처럼 높고 허망한 꿈을 쫒기 보다는 일상에서 이룰 수 있는 것들에도 항상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인생이란 후회 연속이자 새로운 도전의 장이라고 말한다. 후회를 하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새롭게 나아가려는 도전정신이 더욱 중요하다는 말이다.

“인의예지(仁義禮智).” 김 과장이 직접 정했다는 가훈이다. 우리들이 학교를 다니면서 많이 들었던 말이지만, 여기에는 무엇보다 많은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게 그의 설명이다. “어질고 의롭고 예의바르고 지혜롭고...” 그가 두 딸에게 강조하는 점도 바로 이점이다.

“두 딸에게 겸손하고 책임을 질 줄 아는, 필요한 일군이 되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물론 대인관계는 사회를 살아가는데 있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라는 점도 시간이 날 때마다 설명하고 있죠.”

인터뷰 내내 아버지로부터, 아내와 두 딸에 이르기까지 김 과장의 가족사랑은 특별했다. 자식들의 교육을 위해 헌신하셨고 지금의 그를 있게 해준 부모님과 지금의 생활을 지탱하는데 있어 가장 큰 원동력이 되고 있는 그의 가족에 대한 사랑은 어찌 보면 당연해 보였다.

“요즘 현대인들이 너무 급하게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이제는 ‘느림의 미학’에 대해 배워야 할 때 인 것 같습니다. 가끔 뒤도 돌아보고, 남을 배려도 하면서 말이죠.”

그가 주장하는 사회는 ‘더불어 사는 세상’이다.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닙니다. 모두가 한데 어우러져 사회를 이루는 것이지요. 그만큼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김 과장이 말하는 사회 처세술이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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