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머크(미국·캐나다 외 MSD)는 만성 C형 간염 치료를 위한 새로운 복합제의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MSD 측은 MK-3682B(그라조프레비르·루자스비르·업리포스부비르)와 MK-3682C(루자스비르·업리포스부비르)의 개발을 중단하는 전락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 결정은 현재까지 나온 임상 2상 효능 자료와 진화하고 있는 시장 상황, 만성 C형 간염 감염 환자를 위한 치료옵션의 증가 등을 고려해 이뤄진 것이라고 한다.
MSD는 이미 C형 간염 치료제로 제파티어(Zepatier, 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를 판매 중이며 향후 이 제품의 잠재성을 극대화하는데 집중하기로 결론 내렸다. 제파티어는 유전자형 1형 또는 4형의 성인 만성 C형 간염 환자를 위한 치료제이며 특정 환자의 경우 리바비린과 병용 투여하도록 승인됐다.
머크연구실험실 감염성질환·백신 글로벌임상개발부문 엘리아브 바 수석부사장은 “C형 간염 감염에 대응하는데 있어 두드러진 발전이 이뤄지고 있으며 머크는 지난 30년 동안 이에 기여한 것을 대단히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성 C형 간염 치료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더 알아보기 위해 제파티어에 대한 연구를 계속할 것이며 제파티어를 적합한 유전자형 1형 또는 4형 만성 C형 간염 환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C형 간염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일부 제약사들이 새로운 제품 개발을 포기하고 있다. 앞서 존슨앤존슨의 계열사 얀센 사이언시스 아일랜드 UC도 C형 간염에 대한 추가적인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 리더인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올해 2분기에 소발디(Sovaldi), 하보니(Harvoni), 엡클루사(Epclusa) 등의 C형 간염 치료제 판매액이 작년 2분기에 기록한 40억 달러에서 감소한 2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