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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소반트, 알츠하이머 치료 후보 임상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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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소반트, 알츠하이머 치료 후보 임상 실패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09.27 0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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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목표 달성 못해...다른 연구에 집중할 것

액소반트 사이언시스(Axovant Sciences)는 경증에서 중등도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개발하던 약물의 임상 3상 시험에서 연구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발표 이후 회사의 주가는 70% 이상 폭락했다.

액소반트에 의하면 도네페질(donepezil) 치료를 받은 경증에서 중등도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인테피르딘(intepirdine)을 평가한 임상 3상 MINDSET 시험에서 공동 일차 효능 평가변수가 충족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테피르딘 35mg를 투여 받은 환자들은 위약군에 비해 24주째 인지기능 개선이나 알츠하이머병 평가척도(ADAS-Cog) 또는 일상생활활동 평가척도(ADCS-ADL) 면에서 개선효과를 경험하지 못했다. 다만 인테피리딘의 내약성은 우수한 편이었다.

MINDSET 임상시험은 50세에서 85세 사이의 환자 1315명을 대상으로 1일 1회 경구 복용하는 인테피리딘과 위약을 비교한 연구다. 치료 24주 이후 인테피리딘 투여군의 환자들은 위약군에 비해 인지기능이 유의하게 개선되지 않았으며 일상생활활동 면에서도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는 것으로 관찰됐다.

인테피리딘 투여군에서 유일하게 유의한 개선효과가 확인된 결과는 핵심 이차 평가변수인 임상의사와 간병인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하는 인상 변화(CIBIC+)였다. 액소반트는 연구자들과 협력해 MINDSET 개방표지 연장 연구를 끝내기로 결정했다.

액소반트의 데이비드 헝 최고경영자는 “이러한 임상시험 결과에 매우 실망했다”고 밝혔지만 “알츠하이머병과 미충족 수요가 있는 다른 중요한 신경학 분야에 대응하는 일은 이러한 실패로 인해 포기하기에는 너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테피리딘의 임상 2b상 HEADWAY 연구와 임상 2상 단계의 5-HT2A 수용체에 대한 선택적 역작용제 넬로탄세린(nelotanserin) 등을 비롯한 자사의 파이프라인 개발을 진전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EADWAY 연구에서 인테피리딘은 루이소체 치매 환자를 위한 약물로 평가되고 있으며 올해 안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인테피리딘은 5-HT6 수용체에 대한 길항제이며 고용량인 경우 5-HT2A 수용체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EADWAY 연구에서는 인테피리딘 35mg과 더 높은 용량인 70mg이 평가되고 있다.

액소반트에 앞서 덴마크의 룬드벡도 5-HT6 길항제 기반의 약물의 후기 임상시험에서 목표 달성에 실패한 적이 있다고 발표했었기 때문에 이번 실패로 인해 5-HT6이 알츠하이머병 치료를 위한 적절한 표적인지에 대한 의문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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