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3 19:44 (화)
산의회 이충훈 회장 “회원과 함께 가겠다”
상태바
산의회 이충훈 회장 “회원과 함께 가겠다”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7.09.23 0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사회 정상화에 총력...“정관 정비·회원 살림 살필 것”
 

우여곡절 끝이 산부인과의사회 새 회장으로 선출된 이충훈 회장이 의사회 정상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선언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이충훈 회장은 지난 22일 산부인과의사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그동안 산의회는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 산부인과의사회 비상대책위원회 등과 여러 갈등을 빚으며 극심한 혼란을 겪어왔다.

그러던 중 지난 2일 법원에서 선임한 임시의장 공고 하에 임시회장의 엄격한 대의원 자격 심사를 거쳐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적법한 대의원총회를 개최했고, 의장과 회장을 선출했다.

이충훈 회장은 “산부인과의사회는 최근 3년간 일부 회원들이 제기한 법정 소송으로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이 어려움은 현재도 다 끝나지 않고 진행 중으로, 회원의 권익보호를 위한 회무는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임기 중 주요 역점 사업으로 ▲산부인과 영역에서의 불합리한 제도 개선 ▲회원의 경영난 극복을 위한 회무 집중 ▲임기 동안 경영 및 학술 정보 제공 ▲산부인과의원 성공 표준 모델 개발 ▲회원과 항상 ‘같이’ ‘함께’하는 회무 진행 등이다.

이어 그는 “산부인과 진료에 있어 장애물이 되고 있는 각종 제도 및 정책에 대해 목소리를 내면서 관계 기관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산부인과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의견이 수렴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의료보험수가의 개발, 낮은 수가의 현실화 및 인정범위의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임신, 출산, 피임 또는 폐경질환의 상담, 관리료, 골반수지검사, 분만대기실 병실료 인정, 질강처치료의 인정범위 확장 등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성공한 산부인과의원으로부터 성공 노하우 등을 수집해 성공 개원 자료집을 편찬하겠다는 것도 이 회장의 주요 역점 사업 중 하나다.

그는 “산의회의 갈등을 초래한 가장 큰 원인은 회원들과 함께하고 같이하는 의사회가 되려는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닌가 생각된다”며 “권위주의적 요소와 산의회 정상화의 걸림돌이 있다면 모두 타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충훈 회장은 “회원들과 함께 회원들과 같이 하는 의사회가 될 수 있도록 매월 회무 보고 뉴스레터를 이메일이나 SNS 등을 통해 전달하겠다”며 “더불어 회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수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산부인과 개원가의 경영난은 저출산, 저수가 및 경제불황 등으로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회원간의 갈등이 초래돼 더욱 힘들어졌다”며 “‘회원과 같이’, ‘회원과 함께’ 할 수 있는 산의회로 새롭게 거듭 태어나겠다. 모든 회무 및 회계를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산부인과의사회의 또 다른 혼란은 법원에서 선임한 이균부 임시회장을 중심으로 열려고 한 올해 3월 임시대의원총회가 열리지 못하게 된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김승일 의장이 서울지회 총회에서 대의원으로 선출됐음을 소명할 자료가 없기 때문에 대의원총회 당시 적법한 대의원의 지위에 있었다고 볼 수 없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었다.

결국 2017년 5월 12일 임시의장 선임을 신청했고, 6월 14일 법원에서 이 경우 임시의장을 선임했다. 그 시기 산부인과의사회 비상대책위원회가 회원총회를 개최하겠다고 법원에 임시회원총회소집허가를 신청했다.

이에 산의회에서는 “정관에 정해진 바에 따라 대의원총회가 소집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며 “임시회장은 법원으로부터 임명돼 후임회장을 선출함에 있어서 법률과 정관 등 모든 규정을 검토해 적법한 후임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의견서를 비대위 측에 발송했다.

법원에서도 2017년 7월 11일 임시회원총회소집허가에 대해 각하결정을 내렸고, 현재 고법에 항소를 해 진행 중에 있다.

산의회는 6월 26일 회장선거, 대의원의장 및 감사 선거를 공고했는데, 비대위 측에서 임시대의원총회개최금지 등 소송을 접수했다. 그러나 법원은 비대위 측의 청구를 기각했고, 9월 2일 임시총회가 개최돼 이충훈 회장이 선출됐다.

하지만 산부인과는 여전히 산부인과의사회와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로 갈라져있는 상황이다. 이충훈 회장은 아직도 봉합이 안 된 갈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이 회장은 “산의회가 갈등으로 치달은 가장 큰 쟁점 사항이 직선제 선거 방법에 관한 것”이라며 “직선제를 실시하려면 대의원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하는 작업을 진행해야한다. 법원에서 요구하는 것도 정관대로 하라는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빠른 시간 내에 갈등 원인이 된 회장 선출 방식 변경 등 정관개정을 위해 정관개정위원회 등 정관 정비에 필요한 과정을 시작했다”며 “직선제 선거제도가 우리 실정에 맞는다고 회원들이 동의한다면 정관 개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집행부 안건으로 대의원회에 직선제를 요청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비대위와의 관계는 소송을 통해 해결됐다고 본다. 적법한 절차를 거쳐 회장을 선출했으니 어느 정도 해결됐다고 본다”며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는 만약 산의회가 선거제도를 직선제로 바꾸면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봐야한다. 어떠한 조건 없이 들어와야하고, 그때 산의회는 직선제 산의회에 어떠한 조건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충훈 회장은 “지회총회를 적법하게 열지 못해서 대의원회의 적법성을 인정받지 못한 상태”라며 “충북과 충남지회는 중앙회에서 지원해 지회구성이 이뤄지도록 할 것. 서울과 경기지회도 최대한 지원해 총회를 열게끔 할 것이지만 잘 안될 경우엔 적절히 지회를 분할, 지회총회를 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회장은 산의회 혼란기에 대한의사협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등이 역할을 못해준 것에 대한 서운함을 내비췄다.

그는 “방향을 잘 잡아줬으면 해서 초기에 의협과 대개협에 공문을 보냈었다”며 “하지만 의협은 답변이 없었고, 대개협은 과도기 체제로 양쪽에 공문 발송을 다 하겠다고 했었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