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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 김광원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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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 김광원 의사
  • 의약뉴스
  • 승인 2002.10.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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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삼성서울병원 김광원 교수는 당뇨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했다. 다음달 9일 무주에서 열리는 당뇨병학회 준비로 분주한 그를 삼성서울병원 교수 연구실에서 만났다.

-학회준비는 잘돼 가나요.

" 거의 다 끝났어요. 이번 주제는 '당뇨병 줄기세포(stem sells)의 응용'입니다. 당뇨병에 관한 최신지견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연구하는 학자나 환자들에게 많은 유용한 정보거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몇 명이나 참석하나요.

" 학회 회원이 1,500명 정도인데 지방에서 하는 관계로 약 500명 정도 참석할 것 같아요. 주로 내과 선생님들이 많이 올 것으로 보이는데 소아과나 간호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약사 등도 참여할 수 있지요. 학회원은 당뇨병을 치료하거나 연구에 종사하는 사람들로 구성됐으니 까요."

-왜 당뇨환자들이 늘고 있지요.

" 잘먹고 잘살려고 하니까 그래요. 잘먹고 잘살려면 어떻게 하지요. 남들과 경쟁에서 이겨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요. 돈을 많이 벌면 잘먹는데 잘먹는 것이 입안을 즐겁게 하는 음식들 이예요. 각종 패스트푸드는 물론 부드럽고 비싼 음식은 대개 나쁜 음식이라고 보면 돼요. 잘사는 것은 적게 움직이고 편한 것만 추구하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운동 부족현상이 오게 됩니다. 잘먹고 운동하지 않으니 병에 걸리는 것은 당연합니다."

- 적당히 먹고 운동 열심히 하면 당뇨병은 예방할 수 있겟네요.

" 물론 이지요. 이 병은 그나라 GMP와 비례한다는 말이 있어요. 선진국일수록 많다는 말이지요. 하지만 미국 등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그 사람들 쉬지 않고 운동 하잖아요. 연구를 많이 했으니 왜 당뇨병이 오는지 알아요. 우리도 그렇게 해야지요."

-일단 발병하면 평생 치료해야 하는 것은 변함 없지요.

" 그렇지 않습니다. 마라톤으로 고혈압 당뇨병 등 질병이 치료된 사례가 많이 나오잖아요. 마라톤 하면 고혈압도 정상으로 돌아오고 혈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운동을 열심히 하면 치료받지 않아도 돼요."

-그렇군요. 하지만 완치 전에는 치료를 받아야 하지요. 치료제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현재는 좋은 치료약들이 많아요. 당의 흡수를 천천히 하는 당 흡수지연제가 있어요. 바이엘 아카보스 ,제일제당의 보그리보스 등이지요.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설폰 효소제는 한독약품의 아마릴이 대표적이고 인슐린 작용강하제는 지에스케의 아반디아 곧 출시될 릴리의 액토스 등입니다. 인슐린 주사는 릴리나 노보도디스크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습니다. 이 중 어떤 약제를 써야 하는지는 혈당에 따라 의사가 판단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약으로 완치할 수는 없어요. "

-당뇨약 중에서도 고가약이 많지요.

" 그래요. 의사들이 고가약을 많이 처방해 보험재정이 악화된다고 정부에서 욕을 하잖아요. 아반디아는 보험약이 많이 삭감됐어요. 비싼약이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의사가 처방하는데는 그 약의 효과가 좋기 때문입니다. 의사는 환자 치료가 우선이지 보험재정 안정이 우선일 수 없어요. 정부가 이런 점을 이해하지 못해 안타까워요."

-의사들이 욕먹지 않는 해결책은 없나요.

"의사들이 시위하고 집회하는 대신 의료정책연구소를 활성화 시켜 여기서 나온 안들을 가지고 정부와 협상해야 합니다. 증거가 분명하고 데이터가 있는데 정부가 막무가내로 안된다고 할 수는 없어요.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당뇨병적인 사회환경에 처해 있다고 진단하고 잘먹고 잘산다는 가치관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을 맺었다.


이병구 기자( 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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