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은 족히 될 아름드리 팽나무에 열매가 열렸다.
어릴적 '평'이라고 불렀던 바로 그 열매다.
황색을 띄는데 먹어보면 조금 단맛이 있어 그 맛에 열심히 먹었던 기억이 있다.
워낙 작아서 아무리 많이 먹어도 허기를 달랬수는 없었지만.
그 평이 어느 날 바람에 불어 몸통에 가지 하나가 걸렸다.
회색의 껍질이 울퉁불퉁해서 우연찮게 붙은 것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하나는 익었고 나머지 두개는 그렇게 되려다 바람 때문에 멈췄다.
그래도 아쉬울 건 없겠지.
다른 가지의 형제들이 무수히 많으니.
팽나무는 잎이나 껍질이나 열매 등을 약재로 사용한다.
순환계에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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