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슨앤존슨의 계열사 얀센 사이언시스 아일랜드 UC는 C형 간염 치료법 JNJ-4178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얀센은 직접작용 항바이러스제 AL-335, 오달라스비르(odalasvir), 시메프레비르(simeprevir)의 병용요법인 JNJ-4178을 추가적으로 개발하지 않는다는 전략적인 결정을 내렸다며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상 시험은 계획대로 완료하지만 향후 추가적인 개발을 실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결정은 C형 간염 분야에서 의료수요에 대응하는 매우 효과적인 치료제들이 많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뤄진 것이라고 한다.
얀센 감염성질환부문 글로벌치료분야 대표 로렌스 M. 블렛 박사는 “앞으로는 간염부문 R&D 활동이 높은 미충족 의료수요가 남아있는 만성 B형 간염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서 약 2억5000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B형 간염의 기능적 완치를 이뤄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렉 박사는 얀센이 “우수한 내부적 연구와 외부적 혁신을 결합해 환자들에게 최적화된 솔루션과 최대한의 유익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미충족 수요가 가장 큰 분야에 연구개발 활동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얀센은 만성 C형 간염 치료를 위한 계열 최초의 프로테아제 억제제 텔라프레비르(telaprevir)를 공동 개발했었으며 이후 메디비르 AB와의 제휴 하에 2세대 프로테아제 억제제 올리시오(Olysio, 시메프레비르)를 개발하고 발매했다.
얀센 측은 오늘날 C형 간염 환자들이 다수의 혁신적인 치료제들의 승인 덕분에 다양한 치료제들을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C형 간염 치료 표준요법의 기간은 8~12주이며 치료율은 92~100%라고 덧붙였다.
얀센의 C형 간염 치료제 병용요법과 관련해 제휴를 맺고 있었던 아칠리온(Achillion)의 밀린드 데시판데 CEO는 작년에 JNJ-4178에 대한 중간단계 임상시험 결과가 긍정적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얀센의 중단 결정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얀센은 2015년에 아칠리온과 C형 간염 치료법 개발을 위해 최대 11억 달러 규모의 제휴를 체결했었다. 아칠리온은 C형 간염 분야에서 얀센과의 제휴가 종료됐다고 전했다. 한편 메디비르는 얀센의 병용요법 개발 중단이 올리시오에 대한 얀센과의 계약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