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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유방암치료제 경쟁제품과 효능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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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유방암치료제 경쟁제품과 효능 비슷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09.11 0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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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 진행 지연 입증...화이자·노바티스와 경쟁 예정

  일라이 릴리가 개발 중인 유방암 치료제 아베마시클립(abemaciclib)과 표준치료제 병용요법이 임상시험에서 질환 진행 위험을 46%가량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아베마시클립의 효능이 이미 시판되고 있는 화이자나 노바티스의 제품들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아베마시클립은 화이자의 입랜스(Ibrance), 노바티스의 키스칼리(Kisqali)와 마찬가지로 CDK 4/6 억제제 계열의 경구용 의약품이다.

현재 진행 중인 Monarch-3라는 임상시험의 자료에 따르면 아베마시클립과 표준 내분비요법을 병용 투여 받은 환자그룹에서 59%의 종양이 수축했으며 이에 비해 표준 내분비요법만 투여 받은 그룹에서는 44%의 종양이 수축한 것으로 관찰됐다.

연구 주목표인 무진행 생존기간의 경우 레트로졸(letrozole) 또는 아나스트로졸(anastrozole)로 내분비요법만 받은 환자그룹은 14.7개월로 집계됐다.

아베마시클립 치료군은 18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무진행 생존기간을 집계할 수 있는 만큼 많은 환자들에서 질환 악화가 보고되지 않은 상태다.

로이터에 의하면 이 연구에 참가하지 않은 쥘 보르데 연구소의 유방암 전문가 에반드로 데 아잠부자는 릴리의 약물과 화이자, 노바티스의 제품이 효능 측면에서 매우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더 나은 약물이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며 “각 국가들에서의 이용가능성과 약가에 따라 선택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마시클립은 감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백혈구 감소증 발생률을 크게 증가시키지는 않기 때문에 다른 경쟁제품들과 달리 휴식기 없이 지속적으로 투여한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다른 경쟁제품보다 설사 부작용을 더 많이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입랜스와 키스칼리는 3주간 1일 1회 연속해 경구 투여하고 1주일간 휴약해야 한다.

Monarch-3 연구 자료를 발표한 이탈리아 토스카노 투모리 연구소의 안젤로 디 레오는 어떤 CDK 4/6 약물을 사용할 지에 대한 선택이 각 환자들의 수요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Monarch-3 연구에는 진행성 유방암에 대해 전신요법을 받은 적이 없는 폐경기 이후의 여성 493명이 등록됐다. 디 레오는 아베마시클립이 간이나 폐 등으로 종양이 전이된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뼈로 전이된 경우 내분비요법만 받은 환자들의 예후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아베마시클립 투여군 중에는 약 2%에 해당하는 5명의 환자들이 완전관해를 경험했다.

또 다른 연구자인 메이요 클리닉의 매튜 괴츠는 “이러한 약물들을 더 오래 투여 받을수록 완전관해에 도달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면서 “이 임상시험은 CDK 4/6 억제제가 존재해야 한다는 확신을 준다”며 “이러한 약물들이 유방암에 대한 새로운 표준치료제”라고 덧붙였다.

화이자의 입랜스는 이 계열의 약물 중 가장 먼저 시장에 진입했으며 현재 시장 리더다. 톰슨로이터 자료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릴리의 새로운 약물도 2023년에 18억 달러가량의 블록버스터급 판매액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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