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도·치료병용 여부등 관계없이 발병률 감소

서큘레이션(Circulation)誌에 발표된 위약 대조 임상시험의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아타칸으로 치료 받은 심부전 환자에서 질환의 중증도와 체질량 지수(BMI) 및 다른 심부전 치료 병용여부에 관계없이 신규 당뇨병 발병률이 모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연구기간(중간값 3.1년) 동안 위약을 투여한 환자의 당뇨 발병률은 7.4%에 달한데 비해, 칸데살탄을 투여한 환자의 경우 당뇨병 발병률이 6%에 불과, 신규 당뇨발생위험이 22% 감소했다.(p=0.020, 상대위험도=0.78).
또 당뇨병 발병과 사망을 통합했을 경우에도 칸데살탄 투여군의 경우 25.2%의 환자에게 신규 당뇨 및 사망이 발생한 반면, 위약 투여군은 28.6%의 환자에게 신규 당뇨와 사망이 발생해 위험도가 14% 낮았다(p=0.004, 상대위험도=0.86).
한편 심부전 증세의 중증도가 각기 다른 환자군과, 베타 차단제(beta-blocker)나 이뇨제를 병용한 환자군에서도 일관되는 신규 당뇨 발생 감소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칸데살탄의 이러한 효능은 참(CHARM) 스터디(Candesartan in Heart Failure-Assessment of Reduction in Mortality and Morbidity, 심부전에서의 칸데살탄 연구 사망률 및 이환율 감소 효과에 대한 평가)에서 시행된 세 건의 연구에서 모두 입증됐다. 특히 내약성 문제로 ACE 억제제(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를 투여 받지 못하고 다른 치료를 받는 환자들을 아타칸으로 치료했을 경우에도 신규 당뇨 발생의 상대 위험도가 약 29%까지 감소한다는 사실이 CHARM 임상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밝혀졌다.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캐나다 해밀턴 맥매스터 대학(McMaster University) 살림 유세프(Salim Yusuf) 교수는 “칸데살탄이 일부 환자의 당뇨병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이번 연구 결과는 고혈압이나 심부전이 있거나, 심근경색의 병력이 있는 특정 환자군의 치료에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이들 환자군의 경우 칸데살탄이 주요 심혈관 사고를 예방한다는 사실이 이미 입증된 바 있다”고 이번 연구 결과의 의의를 강조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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