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영국 생명공학기업 어댑티뮨(Adaptimmune)의 초기 개발단계 T세포 수용체 치료제를 확보했다. T세포 치료제는 면역체계를 이용해 악성 세포를 발견하고 공격해 암을 치료하는 접근법이다.
GSK는 어댑티뮨의 NY-ESO-1을 표적으로 하는 SPEAR T세포 수용체 치료제에 대한 독점적인 글로벌 라이선스를 획득하는 옵션을 행사했다고 발표했다. 옵션 행사와 프로그램 이행에 따라 GSK는 모든 개발, 제조, 상업화 활동을 맡을 예정이다.
GSK에 의하면 어댑티뮨은 최대 4800만 파운드를 받게 될 예정이다. 이는 1800만 파운드의 개발관련 성과금과 3000만 파운드의 옵션비로 이뤄져 있다. 프로그램 인수 완료 이후 GSK는 추가적인 표적 2개를 지목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GSK는 GSK3377794라고 이름 붙여진 이 약물을 향후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상업화할 경우 어댑티뮨에게 추가적인 성과금과 제품 판매액에 따른 로열티를 지급할 예정이다.
암은 GSK의 R&D 부문에서 중점 치료분야 4개 중 하나로 GSK는 이 분야에서 성장과 혁신을 위한 상당한 기회들이 있다고 믿고 있다. GSK의 암 연구는 세포 및 유전자 치료, 암 후성학, 면역항암 등 3개의 하위분야로 구성돼 있다.
GSK는 세포를 이용한 의약품의 잠재성이 매우 크다고 보고 있으며 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들에 대해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를 제조하는 플랫폼 역량 개발을 위해 광범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GSK 항암제 R&D부문 액슬 후스 수석부사장은 “GSK의 R&D 목표는 환자들을 위해 막대한 잠재성을 지닌 의약품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활막육종에 대한 NY-ESO 세포 치료제의 연구결과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이번 옵션 행사에 따라 기업 내 세포 및 유전자 치료 역량을 집중시켜 GSK3377794 개발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댑티뮨의 제임스 노블 최고경영자는 “본래 계획보다 일찍 GSK가 NY-ESO 프로그램에 대한 옵션을 행사했다”면서 “이전에 발표했던 활막육종에 대한 연구결과의 유망성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GSK3377794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획기적 치료제로 지정됐으며 유럽에서는 유럽의약품청에 의해 PRIME 지정을 받았다.
현재 GSK3377794를 비소세포폐암, 전이성 흑색종, 난소암, 다발성 골수종, 활막육종, 점액성 원형세포 지방육종에 대한 단독요법제로 평가하는 임상 1/2상 시험이 6건 진행되고 있으며 다발성 골수종에 대해 펨브롤리주맙과의 병용요법으로 평가하는 임상 1상 시험 1건도 진행되고 있다.
GSK의 엠마 왐슬리 CEO는 지난 7월에 R&D 예산 중 80%를 호흡기, HIV/감염성질환, 면역염증, 암 분야에 할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GSK 측은 2015년에 노바티스와 자산교환을 실시하면서 암 자산들을 처분했었지만 암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활동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